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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즐거운유목민 Feb 18. 2022

실수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웃음

실수

      -즐거운유목민


종착역을 한 정거장 앞둔

지하철 3호선 객실.


내 옆자리가

다급하게 흔들린다.


시뻘건 총알이

아슬아슬하게

닫히는 문 사이로

탈출한다.


그걸 지켜보던 회색 총알이 웃는다.

"나도 저랬는데. 남일 같지 않네."


그걸 보던

새하얀 총알은

종착역에 도착해서야

내린다.


차량 기지로 

미끄러지는

열차


다시

새벽에

총알들을

태울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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