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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웃음
-즐거운유목민
종착역을 한 정거장 앞둔
지하철 3호선 객실.
내 옆자리가
다급하게 흔들린다.
시뻘건 총알이
아슬아슬하게
닫히는 문 사이로
탈출한다.
그걸 지켜보던 회색 총알이 웃는다.
"나도 저랬는데. 남일 같지 않네."
그걸 보던
새하얀 총알은
종착역에 도착해서야
내린다.
차량 기지로
미끄러지는
열차
다시
새벽에
총알들을
태울 준비를 한다.
취업 준비를 그만두고 나의 즐거움과 쓸모를 찾아가는 여행 중입니다. 글은 쓰고 싶을 때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