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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즐거운유목민 Feb 22. 2022

벼락치기의 쓸모

필요한 만큼만 배우면 끝

어제는 하루 종일 신나게(?) 녹음했는데, 오늘은 한나절(6시간) 동안 음성 편집을 했다.

음성 편집은 처음인 데다가, 전문가용 프로그램을 살 돈도 없었다. 그래서 무료 음성 편집 프로그램 중 가장 유명한 것을 설치하고 유튜브 튜토리얼을 검색했다. 40분짜리 튜토리얼을 두어 번 보니 의외로 할만했다.


복사, 붙여 넣기, 오려두기, 삭제하기 등의 익숙한 기능과 단축키는 워드 프로세서와 같아서 이해하기가 빨랐다. 수많은 효과와 기능이 존재하지만 튜토리얼에 소개된 것 이상의 기능을 건들지 않고도 미니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데에 큰 문제가 없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짧은 구간의 음성을 자연스럽게 이어 붙여서 매끄럽게 재생되는 반복 구간을 생성하는 일이었다. 그마저도 벼락치기한 기본 기능들을 이용하니 해결이 가능했다. 나중에 고급 기능을 이용하면 훨씬 더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고급 기능을 찾아 학습하는 것이 마우스 몇 번 더 클릭하는 것보다 오래 걸렸을 것이다.


꼬꼬마였던 나를 가르치셨던 영어 선생님의 말이 문득 떠올랐다.

"미래에는 게으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차이가 더 크게 날 거야."

최근 게으르게 살아왔던 나는 움찔한다.

오늘은 여기에 나만의 의견을 덧붙이고 싶다. 게으른 것은 도덕성, 인성의 문제라기보다는 제때에 알맞은 도움을 받지 못한 것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왜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을 받는다면, 누구나 부지런해질 수 있다고 본다.


오늘은 다른 날보다 부지런하게 보냈다.

필요한 만큼만, 적당히 배워도 괜찮다는 것을 배워서 그랬던 것 같다.

최선의 결정이 아니라 그럭저럭 괜찮은 결정을 내려라.
-우울한 땐 뇌과학 中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생각하라.
-우울한 땐 뇌과학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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