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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담아낸 나만의 그림책 이야기

by 행복한독서

버려진 그림책으로 팝업북을 만듭니다

안선화 지음 / 168쪽 / 17,000원 / 학교도서관저널



“버려지는 그림책으로 팝업북을 만듭니다.”

저는 그림책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팝업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림책도 좋아하고 팝업북도 좋아합니다. 그런 그림책으로 팝업북을 만드니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관심을 주셨습니다. 저의 팝업북은 제가 그림책을 보며 느낀 느낌을 리뷰하듯 팝업의 형태로 만들어 표현하는 작업물입니다. 특별한 기교를 넣어 만든다기보다는 간단한 종이접기의 형태를 빌려와 그림을 세우는 작업입니다. 저의 팝업북은 오래된 그림책으로 만들어집니다.


저는 버려진 것을 바라보고 그 재료에서 떠오르는 그림책의 연관성을 찾아 정크 작업을 하는 정크아티스트입니다. 버려진 시계를 보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토끼가 떠오르기도 하고,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염소』의 막내가 숨어있던 괘종시계가 떠오릅니다.

그림책 팝업으로 한 권, 두 권 펼쳐지다 보니 사람들의 사랑을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십여 년 혼자 하던 작업은 사람들이 궁금하다고 하여 2015년부터 함께 나누게 되었습니다. 너무 쉬워서 누구나 만들 수 있다고 말하였지만 사람들은 알려달라며 찾아주었습니다. 그렇게 혼자 만들던 팝업 작업은 설명하고 안내하는 작업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또 십 년이 지나고 저 또한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버려지는 많은 그림책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림책 종이는 코팅되어 재활용이 안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게 되며, 종이를 만드는 나무를 생각하게 되었고, 사라지는 숲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나의 활동은 환경을 알고 예술로 표현하는 작업이 되었습니다. 저 혼자가 아닌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수록 버려지는 그림책들이 다시 보는 책이 될 수 있도록, 사라지는 나무의 시간을 느리게 하는 작업으로 안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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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학교와 도서관을 찾아가며 사람들과 만나 함께 팝업북을 만들며, 그림책을 다시 보는 활동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버려지는 그림책으로 팝업북을 만듭니다』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책 속에는 나의 그림책 이야기가 소소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림책을 보며 오래오래 행복한 마음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함께 만들어볼 수 있는 몇 가지 팝업북 만들기도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그림책 팝업북을 만들며 만나는 많은 사람들 이야기와 많은 곳을 여행하며 많은 추억을 담게 되었습니다. 지역 곳곳에 저의 활동이 펼쳐지고 이어지며 공간으로, 사람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팝업북 외에도 책으로 작업하는 정크작업도 전시를 통해 활발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런 저의 십 년 발자취를 소개하는 여행하는 그림책도 소개되었습니다. 그림책으로 행복한 제 이야기를 통해 모두가 그림책 속에서 퐁당퐁당 놀이하듯 동심을 잃지 않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


안선화_작가, 『버려진 그림책으로 팝업북을 만듭니다』 저자


이 콘텐츠는 <월간그림책> 2024년 3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행복한아침독서 www.morningreadi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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