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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뚜기 Feb 20. 2021

빈털터리 복학생

1. 대학생 오뚜기

더 이상 이렇게 살 순 없다고 생각했다.

무리인걸 알면서도

북학을 하겠다고 했다.

부모님도 아무런 경제적 지원은 해줄 수 없으니 알아서 하라고 하셨다.


학비는 하던 대로 학자금 대출을 받았고

숙소는 동아리 후배에게 부탁 해, 매달 10만 원을 내고 후배의 방에 얹혀살 수 있게 됐다.


복학 후 내가 반드시 해야 할 것은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아닌 알바 구하기였다.

나 홀로 타지에서 굶어 죽지 않으려면 돈을 벌어야 했다.

다행히 작은 규모의 학원에 중학생 파트타임 수학학원 강사로 들어갈 수 있었다. 역시 머리를 쓰는 일이라 그런지 페이가 기존에 일했던 알바들 보다는 꽤 셌다.


다만, 시험기간이 나와 아이들이 겹쳐  아이들의 시험대비 때문에 내 시험대비를 하나도 못한다는 것이 에러였다.


빨리 경찰이 되는 건 물 건너갔고, 어떻게든 대학이라도 빨리 졸업하자 라는 마음이 강했던 때였다.


복학은 했지만 학교에서 오면 바로 알바를 가야 했기 때문에 사실 대학생활은 크게 뭐가 있는지도 모르도 누리지 못했다.

한주에 많이 할 때는 단기 아르바이트까지 해서 4~5개의 알바를 하기도 했다.


주객전도 대학생활이 계속되었다.

고등학교 때 생각했던 대학생활이 아니였다. 현실은 너무 가혹했고..또 냉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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