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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그랬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지요.

역지사지의 마음

얼마 전,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방송에 출연했을 때 평소 부부싸움 하고 나면 화해는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하희라 씨는 남편인 최수종 씨 덕분에 싸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때, 최수종 씨는 부부에게 필요한 19글자만 기억하면 된다고 했다.

"당 신 이 그 랬 다 면, 그 럴 만 한 이 유 가 있 었 겠 지 요."

부부 사이라는 것이 살아오면서 좋기만 했을까 싶지만 19글자를 또박또박 손가락으로 세어가며 말하던 최수종 씨의 평소 성품이 보여 여자로서 하희라 씨가 무척이나 부러웠다.


물론 부부 사이는 내 편이 아니라 남의 편이라고는 하지만 19글자의 의미는 어쩌면 모든 인간관계에 필요한 상대방에 대한 존중의 마음 자세이지 않을까 싶어 마음에 담아 두었다.


때때로 꿈속에 과거의 인연들이 나타나 잠을 설치곤 한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불편함과 불안함이 올라올 때마다 감정선이 흐트러질 때이다. 그러면 거울 앞에 앉아 오롯이 나를 바라보며 질문한다. 그래서 내가 지금 현재 불편하고 불안한 이유에 대해 물어보며 나로 인하여, 상대로 인하여 생긴 감정의 쓰레기통을 비워 간다.


역지사지의 마음, 배려와 존중은 인생에서 매일 습관처럼 늘 내 마음 그릇을 닦아내는 훈련임을 알아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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