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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서 하루가 너무 힘들어요.

by 행복마중 윤정란


엄마가 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이걸 미리 알았다면 엄마가 될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뭣 모를 때 결혼하고, 뭣 모를 때 아이 낳는 것이 좋다는 말이 있죠.

진짜 뭣 모르고 결혼을 하고, 뭣 모르고 아기를 낳았습니다.

다 알았다면 아마도 이 2가지는 평생 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힘들다는 말이지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인생이 참 내 맘 같지 않다 싶습니다.

이렇게 하면 좋겠구먼, 저렇게 하면 쉬울 텐데 하며 아이의 모습을 그대로 바라보고 있기가 힘듭니다.

아이가 말을 안 들을 때면 정말이지 하루에도 수 백 번씩 머리에서 뚜껑이 열립니다.

내가 아이를 키우는데 소질이 있는 건지, 엄마 자격이 있는 건지 의심이 생깁니다.

이런 생각들이 들기 시작하면 몸과 마음에 힘이 빠져버립니다.


엄마가 되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려는데 너무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어머니들이 많습니다.

이만큼 해줘도 안 되면 얼마큼 더 해줘야 하냐고, 더 이상 나는 해 줄 힘이 없다고 말하는 어머니들도 많고요.

그 시간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면 마음이 아픕니다.

엄마가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매우 고달픈 일입니다.

‘人’자를 하루에서 수 십 번, 수 백 번씩 마음속에 새겨 넣어야 하고요.

그만큼 힘든 일이 엄마라는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힘들 땐, 그냥 힘들다고 인정해도 됩니다.

내가 지금 너무 힘들구나 싶을 땐, 도움을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으면 도움을 받아도 됩니다.

힘들 땐, 버티자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도 괜찮습니다.

힘들 땐, 울어도 괜찮습니다.

힘들 땐, 이것 하나 빼고는 잠시 내려놓아도 괜찮습니다.

아이에게 가장 해서는 안 되는 행동!

이것만 빼고는 잠시 내려놓고 마음을 비워도 괜찮습니다.


엄마도 사람이고, 감정이 있으니까요.

내가 나를 돌봐주지 않으면 나를 돌봐 줄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요.

그리고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건, 엄마의 힘든 모습을 보는 것이니까요.


너무 잘 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완벽한 환경을 만들려 노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에게 해서는 안 될 행동만 하지 않아도,

우리의 육아는 조금 더 쉬워질 수 있습니다.


뭔가를 더 하려고 하기보다

빼야 할 것 1~2가지만 확실하게 빼도

우리의 육아는 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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