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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란 이런 것

by 행복마중 윤정란


부모와 아이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사랑'입니다. 사랑이 없이는 부모-자식 관계를 상상해 보기가 어렵습니다.
자녀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자연스럽게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예쁘고 귀여운 아이를 보고 있으면 사랑의 감정이 자연스럽게 생기지만 사랑의 모습에 대해서도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아이가 가만히 누워만 있을 때는 마냥 사랑스럽습니다.
아이가 크면서 움직이고, 고집이 생기기 시작하면 부모의 사랑의 모습이 변합니다.


"이거 안 하면 안 예뻐."
"이렇게 해야 착하지."
"엄마는 이렇게 하는 거 좋아해."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이런 말속에는 아이가 없습니다. 주체가 부모인 내가 됩니다. 아이에게 조건부적인 사랑을 주겠다고 선포하는 것이지요.
이런 말을 자주 듣고 자란 아이는, 이렇게 하면 엄마가 좋아할까?, 이걸 해야 사람들이 날 착하다고 봐줄까?를 생각하며 시선의 초점이 타인에게 맞춰져 내가 없이 살게 됩니다.


나는 어렸을 때, 부모님께 어떤 사랑을 원했나요?
이럴 조건부적인 사랑을 원했을까요?


조건적인 사랑은 세상 누구도 다 해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만 내 자식이기에 해줄 수 있는 사랑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무조건적인 사랑'이지요.



"네가 무엇을 해도, 아무리 짜증을 내고 울어도, 엄마를 속상하게 해도 그래도 엄마는(아빠는) 너를 사랑해."



이런 무조건적인 사랑은 부모만이 해줄 수 있는 부모의 특권입니다.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은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지지대로 딛고 일어서서 어떤 난관도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나에게 아무 조건 없이 네가 무엇을 하든 너를 영원히 사랑한다고 해주고, 이 사랑을 표현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어떤 마음이 생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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