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AE SUN HYE Dec 30. 2019

청년이라는 감옥

그대는 과연 눈물날 정도로 간절한가?

'나는 청년이다' 라는말을 무기처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청년이라는 이름 하에 지원을 받고, 누려야 마땅한 혜택들을 외치고, 잘못된 정책들을 비난하며 이렇게 외친다. "요즘 청년은 너무 힘들어. 우리 세대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금수저가 아니면 일어날 수 없어." 라는 생각의 감옥에 갇혀버린다. 생각은 곧 나의 미래다.

경기 불황 속에서 콩알만한 기회를 맛보며 오히려 더 성장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다. 바로 생각의 차이다. 당연히 청년으로써 받을수 있는 지원은 받고 좋은 정책이나 좋은 혜택들을 누릴건 누려야 하지만, 그 안에서 또다시 불평 불만을 일삼으며 주어진 상황을 탓하거나 내 실력으로 착각하고 한껏 취해있으면 절대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창업을 하고, 취업을 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서 돌파구를 찾지 않는다면 당연히 현재에 머무를 수 밖에 없다. 아니, 요즘은 머무는 것이 뒷걸음질이다. 나는 아직 성공한 기업가나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적어도 청년이라는 이름하에 '나는 어쩔수 없는 나약한 존재야'라는 생각의 틀로 가둬버리기는 싫었다. 몇년간 장사를 하고 사업을 하면서 매출을 한껏 끌어올려보기도 하고, 주춤해보기도 하면서 느낀 점은, 지금 이순간의 내 모습들이 결국 지금까지 내가 쌓아온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예를들어 이전에 해왔던 피땀 흘린 노력들의 결과물로, 또는 노력 플러스 운의 흐름이 좋았던 결과로 돈을 잘벌게되거나 작은 성공을 맛본 사람은 실수를 하기 쉽다. 높은월급이나 높은매출에 취해 경영관리나 업무에대한 진득한 노력과 고민, 배움에 대한 갈망 보다는 인맥관리나 끊임없는 소비, 겉으로 보여지는 평판관리에 치우쳐 허우적대다가 그 잠깐 맛본 찰나의 성공은 점점 희미해질 가능성이 높다. 나도 잠시 작은성공에 취해 허우적대며 정신못차리던 시절이 있었다. 힘든시기가 왔을때 비로소 깨달았다. 현재 내모습이 가장편하고 가장 쉬워보일때가 가장 위험할때라는것을..청년이라는 타이틀 다 벗어던지고 자기보다 더 뛰어난 사람 누구든 진정한 베테랑들, 대단한 사람들을 관찰해보고 배워야하지 않을까?

내가 지금 현재 좋은 상황에 놓여져있을때가 가장 위험한 때이다. 높은 '월급'이나 '매출'에 취해 위기관리나 미래의준비, 배움과 성장을 등한시 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제는 더이상 단순 경력이나 나이로는 실력을 판단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그런 시대는 지났다. 10대 청소년도 백만장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모든 사람의 삶의 방식은 다양하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본인의 가치관에 따라 행복하게 살면 된다. 아무것도하지않아도 그자체로 삶이 행복하고 있는그대로 누릴 수 있는 사람이 있다. 정답은 없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확고한 목표, 결핍과 간절함이 충만하다면 절대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눈물날 정도로 고민하고, 상처받고, 아파보고, 엉덩이가 멍들도록 공부해보고 실패도 겪어가면서 시행착오가 있는 그런 적당히 스트레스 있는 삶. 나는 그런 삶이 예술이라는 느낌이 든다.

인생에 WHY? 라는 질문은 무슨일을 하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왜 이 일을 해야하는지, 내가 왜 이 사람들이랑 만나야 하는지, 내가 왜 어디를 가야하고 무언가를 하고있는지, 이러한 성찰을 해보는 시간을 자주 갖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 사람들은 분명 자신만의 성공을 이루고, 만족감이 넘치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불변의 법칙이라는 것이 사라지고 있는 시대, 복잡한 세상에서 정답은 있을 수 없고 수많은 경험과 지식들이 쌓이고 쌓여 점과 점들이 모여 어떠한 형태를 이루고 큰 틀에서 본인만의 가치와 철학,결과물들이 서서히보이는 것이 아닐까.


청년은 그냥 나이대를 구분하는 카테고리일 뿐, 더이상 징징대지 말고 정신차리자.

매거진의 이전글 결혼 1년 차, 아내도 동굴이 필요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