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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E SUN HYE Jan 13. 2020

꼭 고통을 인내하며 살아야 하나요?

하고싶은게 너무너무 많다. 예전에는 하고싶은걸 억누르며 고통을 인내해야만 성공에 이르는 단 하나의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의 틀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었을까!?? 완전 뻔한 이야기 이지만 매일매일 감사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부정적인 언어들로 온통 대화의 시간을 채우는 것을 많이 보았다. 이럴 때 무슨말을 해도 내 말이 그사람에게  통하지 않으면서 결론은 부정적인 결론이 나온다. 스스로 자책하지도 말고 가끔은 꿈 많은 어린아이처럼 살아도 좋다. 난 그런 삶이 뜬구름잡는 정답없는 헛소리라고 생각했다. 늘 고통을 인내해야만 빛을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왜 꼭 고통을 인내해야할까? 그냥 좀 담백하고 내가 원하는 흐름대로 살면 안되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면서 그냥 어둠의 생각들이 내앞을 가로막지 않도록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며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냥 해보고 하고싶은게 생기면 시도해보았다. 그동안 미루었던, 나에게 기쁨을 주는 일들을 기꺼이 받아들여보기로 결심했다. 


휴식을 취할때, 나는 온전히 휴식을 취하지 못했었다. 그러니 불면증이 올 수 밖에.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뒷통수를 베개에 기대면 그대로 잠이든다. 앞날에 대한 걱정이 없으니까. 아무 생각이 없는 게 아니라, 그저 지금 이대로 만족을 하면서도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고 내가 지금 모든일이 술술 잘 풀리고 있나? 전혀 아니다. 장애물도 많고 생각대로 되지 않는 어려운 상황을 매순간 직면한다. 그럴때마다 오히려 감사하다. 이러한 상황이 주어졌기 때문에 삶이 더 좋은 것으로 채워지고 내게 다가올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껄껄껄 웃어넘길 수 있다.


 

토니로빈스의 '멘토는 내안에 있다' 라는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토니로빈스의 세미나는 전세계적으로 찾아올 정도로 매우 유명한데, 넷플릭스를 통해 좀더 디테일하게 엿볼 수 있었다. 말할 수 없는 엄청난 고통을 어릴때부터 겪어왔던 여자분의 사연을 듣고 나도 눈물이 미친듯이 쏟아졌다.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고 당할 이유도 없는 일이였어요"  "당신은 믿을 수 없이 강한 힘을 얻었어요" "당신은 놀라워요" 라는 말을 해주는데, 아마 이 여자분도 치유가 된 느낌이였다. 나는 이처럼 엄청난 고통을 겪어본 적은 없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고통을 겪고 어떤 방법으로든 이겨낸 사람들은 내면에 말할 수 없는 영혼의 힘이 느껴지는 것 같다. 


“겨울이 되서 매출이 떨어졌네? 아 어떡하지 이건 이렇게 메꿔야하고 이번달은 절약해야지. 미치겠네 어떻게하면 이 상황을 극복하지? 아 돌아버리겠다. 이걸 분석해갖고 더 잘할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지. 아 답이안나오네 포기해야하나 .. 스트레스 제대로네 아 스트레스 ~~~~~~~~~~~~~일단 맥주한잔 콜” 원래는 이런식이였다면 “와우 !!! 배움의 계절이왔어. 지금까지 너무 바빠서 돈버느라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하고싶었던 것도 미루었는데 다행이 고객이 주춤하는 바람에 새로운 아이디어나 프로젝트도 실행해보는 시간도 생겼고 공부할 시간도 생겼네! 너무너무 신난다. 오늘은 무슨 일을 하면서 미래를 준비할까? 좀더 연구를 해볼까? 남는 시간에 책좀 더 읽어볼까?”  이렇게 바뀌었다.


나는 나자신이 나은 방향으로 성장하는 것을 즐긴다. 그래서 많은 일들을 추진할 때 스트레스 받거나 나를 억누르는 곳에는 가까이하지 않기로 선택했다. 그냥 내가 선택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 수많은 사람들이 삶의 방식이나 성공방정식에 대해 설교한다. “이렇게 살아야만해” “이렇게 살지 않으면 실패자야” 아니 제가 왜그래야하죠? 나는 내가 직접 경험해보고 공부해보고 선택하겠어! 받아들이고 부딪혀보면서 그 상황들을 내 스스로 바라보고, 창조해내면 되지 않을까? 물론 그들의 메시지가 도움되는 부분도 있다. 어떤분이 내게 말했다. "우리 회사에서 일해봐. 안정적으로 살아야지, 요즘엔 스타트업들 거의 망한다던데?" 망하면 좀 어떤가? 내가 이것저것 도전해 보고 싶다는데. 나와 정말 함께하고 싶어서 그런 말씀을 하셨을 지 모르겠지만 별로 신경 안썼다. 나는 내 인생이 있으니까. 눈에보이는게 전부가 아니지 않을까? 쏟아지는 햇살 그 자체로 존재자체가 감사한거지. 오늘 저녁 문득 남편과 함께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 그냥 너무 손에 꽉 쥘려고 하지말자. 꽉 움켜쥐려고 할때 오히려 더 빠져나가는것같아." "맞아. 지금 이대로도 우리 너무 행복하잖아. 욕심부리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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