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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E SUN HYE Jan 17. 2020

'기록(記錄)'은 '기적(奇蹟)'이다.

인생을 변화시켜주는 메모의 기적

기록(記錄) : 주로 후일에 남길 목적으로 어떤 사실을 적음. 또는 그런 글. 
기적(奇蹟) : 어떤 일이 상식적으로는 납득이 가지 않는 결과를 빚었을 때, 그것을 두고 이르는 말.


무언가를 기록하는것은 영혼을 깨우는 일이다. 나와의 고요한 대화이며, 나를 일으키는 하나의 도구이다. 나는 이러한 기록들을 통하여 삶이 변화하였고, 기적을 경험했다. 한 인간이 현재 얼마나 대단하고 멋진 사람이 되었는지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내가 현재를 행복해 하면서 어떤 미래를 꿈꾸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기록은 곧 기적이다. 내가 경험했던 기록의 기적들을 하나씩 파헤쳐보고자 한다. 



01. 기록은 미래를 탄생시키는 창조적 상상력의 기적이다.

나는 생각나는대로 여기저기 아이디어를 적어놓곤 한다. 되든 안되든 하고싶은 것들을 마구잡이로 브레인스토밍 해본다. 이것은 카페나 나만의 시간이 있을때, 또는 업무를 하다가 갑자기 무언가 생각났을때 적어놓는다. 실제로 실행가능한 것도 있고, 실행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혼자 이것저것 생각만 하는 것 보다는 아이디어의 씨앗이 심어져 나중에 다시 들여다보면서 실제로 지금당장 실행할 수 있는것들을 실천해보면서 수익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쓸데없는 메모는 단 하나도 없고, 다시 들여다보면서 새로운 창조력의 시초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고싶은 게 너무너무 많을 땐, 그냥 일단 적어보는 것도 좋다. 하나씩 하나씩 브레인스토밍하면서 적어보다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그것을 위해 지금바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찾게될 수도 있다. 



02. 기록은 책 저자와 영혼을 나눌 수 있는 기적이다.

특히 독서를 할 때, 마음에 감동이 있는 부분은 집중적으로 메모를 꼭 남겨놓는다. 내가 느낀것들과 함께 적어놓으면서 가슴에 깊이 새긴다. 이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내재적인 힘을 준다. 나와 대화하면서, 저자와 대화하는 기분이 들때도 있다. 노트에 줄이나 칸 쳐져있는거 신경안쓰고 여기저기 두들링을 한다. 좋은 책은 내 마음에 감동을 주며 새로운 깨달음을 준다. 문장 한마디 한마디가 내 영혼을 콕 찌르듯이 엄청난 영감을 주기도 한다. 이게 진정한 삶의 기쁨이 아닐까? 자기계발서적, 산문시, 소설, 인문서적 등등 장르 관계없이 모든 좋은 책은 글로써 작가만의 영혼을 깊이 느껴볼 수 있다. 내게 진정으로 말하고자 하는 그 메세지가 무엇인지에 집중하면서 책을 읽으면서 메모를 하다보면 한없이 기쁨과 만족을 느낄 수 있으며 실제로 내 삶이 변화하기도 한다.   



03. 기록은 꿈꾸는 미래를 향한 현재진행형 기적이다. 

나는 매일 항상 꿈꾸는 미래를 현재진행형으로 환산하여 기록한다. 이미 이루어진 일처럼, 또는 현재 어떤 성과들이 있었고 어떤것들이 감사했는지, 내나름대로의 방식대로 메모를 한다. 기적은 미래에 있지 않다. 기적은 현재진행형이다. 기록을 통해 나와의 약속을하고, 꿈꾸는 미래를 목표로 쪼개어 기록한다. 이 모든 과정자체가 나에게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주어 오늘을 살아나가는 힘을 주게된다. 기록을 하면 알 수 없는 미래가 또렷해진다. 나만의 실행으로 일단 해보고 프로토타입을 거쳐 끊임없이 수정하면서 미래를 그려나간다. 미래는 곧 현재이다. '지금이순간'에 집중하여 내가 사랑하는 일들을, 내가 정말 가슴뛰도록 행복한 일들을 하나씩 채워나간다. 시간시간마다 하이라이터로 중요한 일정들을 쫙쫙 긋고, 중요도별로 분류하고, 하나씩 클리어 하듯이 실천해나가면서 내가 온마음을 담아 기록하면 오늘하루는 내게 선물과도 같은 하루가 된다.



04. 기록은 미래를 미리 들여다 봄으로써 변화를 이끌어 내는 기적이다. 

기록은 이미 미래의 어느 시점을 시각화하여 내가 매일 상상하고 기억하면서 내 인생을 실질적으로 변화시켜주기도 한다. 하루에 단 1분이라도 글로 써보고 상상해보면서 시각적인 상상력이 풍부해 질 수록 그 미래는 앞당겨진다. 시간은 절대적이지 않다. 매우 주관적이고 고무줄같은 속성이 있으며 인간의 눈으로 정의할 수 없다. 난 그저 어떤 명확하지 않은 미래를 명확히 내 눈으로 직접 느끼고 체험하듯이 상상하면서, 또는 기록하면서 내 육체가 온전히 실제 감각인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이를통해 실제 내 삶에서 하나씩 변화가 일어난다. 내가 현재 무엇을 해야하고, 어떤것을 추구해야하는지 명확하게 하나씩 리스트업이 되는 것이다. 


꿈이라는 단어, 내가 정말로 싫어했던 단어이다.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내 스스로 자신이 없거나 확신이 없었을 때의 생각이였을지도 모른다. 30대에 접어들면서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으로 인하여 내 모든 기록은 현실에서 충분히 기적을 이루기 위해 알아서 노력해주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긍정적이고 현재진행형이자 미래지향적인 나의 기록들은 내 뇌를 아주 창조적이고 긍정적으로 바꿔버렸기 때문이다. 기록이 옛날에 어릴때 '깜지' 작성하듯이 무작정 인내하면서 고통스럽게 지겹고 따분한게 아니라, 언제든지 기분좋게 온전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그런 내면의 평화를 가져다주는 행위여야 제 역할을 다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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