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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E SUN HYE Mar 18. 2020

햇살좋은 날 카페에서 다이어리 꾸미기

이상하게 집에서나 사무실 책상에서보다 예쁜 카페에서 다이어리를 쓰거나 이것저것 다이어리를 만지작거릴 때 집중이 잘 되고 더 희망적인 느낌이 든다. 오늘은 날씨가 매우 좋아 점심대신 브런치카페로 향했다. 언제부턴가 소품 하나하나가 눈에들어오고 메뉴판까지 유심히 보게된다. 햇살 가득한  예쁜 카페에서의 청량감은 나에게 다양한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다이어리를 펼쳤다. 점심시간에 날씨가 너무좋을  내가 하고싶은것들, 내가좋아하는것들, 감사한 것들을 다이어리에  적어내려가면서 나만의 감성에  빠져있었다.  말도안되는 쓸모없어 보이는 끄적임이  삶에 엄청난 에너지를 불러일으켜 준다. 항상 스타벅스를 고집하곤 했는데, 요즘은 일하는  근처에 다양한 공간으로 카페투어를 하면서 똑같은 일상에 새로운 느낌을 불러일으켜주는 원동력이   있었다.  햇살이 인간에게 주는 행복감은 너무나 당연하고,  당연하다. 햇볕을 쬐며 걸을  행복호르몬이라 불리우는 ‘세로토닌호르몬의 분비를  활성화시켜 주기도 한다. 촐랑촐랑 걸어서 카페에 갔는데 볕이  드는 테이블 까지 잡아서 맛있는 커피와 함께 다이어리를 펴서 끄적이기 까지 한다면 세상을  가진 기분일 것이다.

이게바로 아날로그의 매력이다. 자연  자체가 주는 선물, 굳이 소유하지 않고 과소비 하지 않아도 특별하지 않은 것에 감동하는 삶이야말로 특별한 삶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사람들이 카페를 가는 이유는 다양하다. 소통하고 대화를 하러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나는 혼자   비로소 커피 맛을 온전히 느낄  있고,  공간의 창의적인 느낌에 힘입어 내가 하고자 하는 일들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데에 활용한다.   

 하고 있는걸까?’ 라는 물음에 정답은 ‘잘하고 있다라고 이미 내안에 정해져 있지만, 끊임없이  자신에게 물음표를 던지면서 오늘도 하나씩 끄적거려본다. 여전히 나는 무언가를 적을  힘이난다.  에너지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시간만큼은 아주 느리게 흐른다. 주변에서 아무리 시끄럽게 떠들어도 나에게는 멈춰있는 고요한 시간이 된다. 결의를 다지고, 스스로 다짐한다. 또다시 두근거림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있는 힘이 생긴다. 정답이 없는  자신과의 눈치게임을 끊임없이 하지만 멈춰있는  같은 시간속에서 나를 스스로 고요히 쓰다듬어 준다. 햇살과 커피, 그리고 나의 소중한 다이어리, 갖가지 펜들로 이루어진 나만의 예술적인 인생의  컷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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