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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E SUN HYE Apr 22. 2020

언제부터인가 혼자일 때 외롭지 않다.

혼자일 때 외롭고 불안한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는 왜 그토록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역할'을 감당해내야 하는것에 더 익숙해져 버린걸까? 사람은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행복을 느낀다. 동시에 혼자일 때도 온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BBC에서 외로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BBC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영국 대학교 3곳의 학자들과 전 세계 5만 5천 명을 대상으로 외로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 결과, 75세 이상 노인은 27%만이 자주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변했는데, 이에 반해 16~24세 젊은층은 무려 40%가 자주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오히려 노인보다 젊은이가 외로움을 자주 느낀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청소년기~20대때를 되돌아보면 "아 외롭다" 라는 말을 자주 했었던 것 같다. 학생시절에서 성인으로 접어들면서 다양한 변화를 겪고 오히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환경을 접하면서 공허하고 외로운 상태를 자주 접했던 것 같다. 혼자 무언가를 하고 내면의 평온함을 느낄 생각조차 못하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어떤 목표만을 바라보며 초조하게 하루하루를 보냈었다. 사람들 속에서 나의 존재가치를 발견하고,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하지 않으면 나의 존재가치가 희미해져 갔던 것이다.

관계의 질보다 양이 앞선 사람일수록 더 외롭다.

일반적으로 주변 사람들과 아주 끈끈하고 온전한 관계가 형성되어 있을 때 단 몇명이라도 온전한 행복, 만족감을 느낀다. SNS도 아주 전략적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퍼스널브랜딩이 중요해진 시대에 세상과 연결되어있는 것이 당연한 이 시점에서 우리 내면의 모습은 어떠한가? 온라인 친구들은 무수히 많지만 정작 본인은 외로움에 파묻혀 발버둥을 치지는 않는가? 매일 친구들과 사람들을 만나고, 연락을 하고, 소위 '능력있고 좋은사람'이라고 칭송을 받으며 신나게 떠들고 집에와서 느끼는 이 공허함은 뭐지? 반면에 서로 관계의 질이 높고 진실된 사람들과 함께하며 나 자신과 함께 하는 시간도 너무 좋다면 굳이 외로움을 느낄 필요가 없다. 외로움과 고독은 엄연히 다르다.

혼자일 때 나는 무엇을 하는가?

결혼을 했어도, 가족과 함께 살고 있어도, 결국 우리는 한 인격체이다. 혼자있을 때 온전한 만족감을 지니고 있을 때 유기적으로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관계도 자연스레 좋아진다. 혼자일 때 나는 무엇을 하는가? 다이어리를 쓰고, 글을 쓰고, 책을 읽고, 생각을 하고, 명상을 하고, 차를 마시는 시간들. 드라마나 예능, 이메일, 연락, 새로운 뉴스 등 외부의 PUSH에서 벗어난 나만의 의식적인 행동들에 하루에 시간을 얼마나 할애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