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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이 찾은 답

"너의 삶을 살아라." " 나의 삶을 살게 해줘"

여기는 엄마들을 위한 워크샵 교육장...

악동뮤지션과 양희은의 콜라보 음악이 영상과 함께 강의장에 울려 퍼집니다.


<네이버 뮤직 >      

                   

난 잠시 눈을 붙인 줄만 알았는데 벌써 늙어 있었고
넌 항상 어린 아이일 줄만 알았는데 벌써 어른이 다 되었고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너에게 해줄 말이 없지만
네가 좀 더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마음에 내 가슴 속을 뒤져 할 말을 찾지……

공부해라…… 아냐 그건 너무 교과서야
성실해라…… 나도 그러지 못했잖아
사랑해라…… 아냐 그건 너무 어려워
너의 삶을 살아라!

한 분 한 분 여기저기서 몇몇분이 눈물을 훔치기 시작합니다.

새빨개진 눈으로 여전히 시선은 화면을 향해있는 어머님들의 몸이

여리게 흔들거림을 느낍니다.


난 한참 세상 살았는 줄만 알았는데 아직 열다섯이고
난 항상 예쁜 딸로 머물고 싶었지만 이미 미운 털이 박혔고
난 삶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기에 알고픈 일들 정말 많지만
엄만 또 늘 같은 말만 되풀이하며 내 마음의 문을 더 굳게 닫지……

공부해라…… 그게 중요한 건 나도 알아
성실해라…… 나도 애쓰고 있잖아요
사랑해라…… 더는 상처받고 싶지 않아
나의 삶을 살게 해줘!

공부해라…… 아냐 그건 너무 교과서야
성실해라…… 나도 그러지 못했잖아
사랑해라…… 아냐 그건 너무 어려워
너의 삶을 살아라!

내가 좀 더 좋은 엄마가 되지 못했던 걸 용서해줄 수 있겠니?
넌 나보다는 좋은 엄마가 되겠다고 약속해주겠니?

에고.. 눈물을 꾹 참고 계시던 어머님들까지도 결국 눈물을 쏟고 마십니다.

네. 저도 5번정도 까지는 보면서 눈물을 흘렸었었죠 ㅜ.ㅜ

우린 이렇게 엇갈린 사랑을 합니다. 그 누구도 서로 상처주려는 의도가 없는데도 말이죠.

서로의 입장에선 정말 진실된 사랑인데. 

그 사랑의 의도가 상대에게 상처가 되고 부담이 되곤 합니다.


그렇게 해서 서로 찾은 답.

너의 삶을 살으라는 엄마의 말.

나의 삶을 살게 해달라는 딸의 말.


드디어 합의점을 찾은 그 말.

너무나 많이 쓰여지는 말. 나다움. 나의 삶.


그렇다면 도대체 나다운게 뭘까요?


나의 삶을 살게 해달라는 딸도

너의 삶을 살으라는 엄마도


그건 모르겠다합니다.


도대체 나다운게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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