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발견한 희망

by 정오의 햇빛

지금 내가 하는 이 이야기들은 내 삶에서 가장 완성도 높고 오랜 실험적 행동과 좌절된 목표와 벗어날 수 없는 고통에서 싹튼 평안이다.

평화로운 진술이다. 이 진술이 가능한 이유는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삶의 모든 과거와 현재와 현재의 어려움이나 결과가 아무것도 변화된 게 없는데 나의 상태는 그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편안함과 희망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 희망은 더 이상 외로움이나 쓸쓸함 때문에 슬퍼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가능성에 대한 기쁨이다. 내가 나를 잘 불러올 수만 있다면 이곳에 함께 있을 수만 있다면 어느 공간으로 가기 전에 어느 자리에 가기 전에 나와 잘 발맞춰 가기만 한다면 세상이 나에게 등을 돌려도 나를 환대하지 않아도 나는 그곳에서 나로 존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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