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게 하는 글은 기억에 남고 경험하게 하는 글은 몸에 남는다.
의식의 이동속도 그대로 기록된 글 ; 의식이 움직이는 현상을 베껴 적은 글
특징 -생각나는 순서 그대로. 비약 중단 반복 모순이 그대로 남아있음
문단의 이유가 논리가 아니라 발생에 있다.
읽는 사람보다 쓰는 사람의 현재 상태에 충실하다.
살아있고 날 것이고 진실하지만 때로는 난해하다. 지금 이 사람이 여기 있다는 감각은 강하다.
독자는 의식의 속도에 끌려가야 해서 피로할 수 있다.
사유가 아니라 기록에 멈출 가능성이 있다. 글이 나에게만 의미 있는 상태로 남을 수 있다.
이런 글은 일기 메모 의식의 초안 정신의 로그에 가깝다.
좋은 글의 씨앗은 거의 항상 여기서 시작된다.
발생의 진실을 담는다.
의식의 이동 경로를 다시 설계한 글 ; 의식이 실제로 움직였던 경로를 다시 걸을 수 있게 만든 글
실제로는 acbd로 생각했지만 글에서는 abcd로 배치되고 생략과 강조가 의도적으로 작동한다.
독자의 호흡과 이해를 고려한다. 의식의 진실보다 의미의 구조가 우선된다.
명료하고 안정감이 있고 사유의 깊이가 또렷하고 같이 생각하고 있다는 감각을 가진다.
지나치게 매끈해질 수 있다. 살아있는 흔들림이 사라질 수도 있다 잘 쓴 글은 되지만 필연적인 글은 아닐 수도 있다. 에세이 사유문 비평 철학적 산문.
의미의 책임을 진다.
이 두 가지는 순서이다. 나에게 진실한 글에서 타인에게 도달하는 글.
의식의 이동경로를 다시 설계하는 방법은
이동속도대로의 글을 완성시킨 후 다시 설계한다.
1. 고치지 말고 끝까지 쓴다.
2. 중복 모순 횡설수설을 그대로 둔다.
3. 이건 별로야 하는 판단금지 의식이 더 이상 밀려 나오지 않는 상태까지 쓴다.
4. 하루가 지난 후 다시 본다. 즉시 보면 의식이 몸에 붙어 있고 시간이 지나야 대상이 된다.
시간이 지나면 글이 보인다. 내가 이런 순서로 생각했군,. 여기서 숨이 막히는구나 여기서 너무 빠르네. 느리네.
무엇을 썼는지 말로 요약한다. 글이 아니라.
글을 소리 내서 한 문장으로 말해본다.
이 글은 무엇에 대한 글이다가 아니라 이 글은 여기서 막혔다가 이 장면에서 풀리는 경험이다.라고.
핵심은 내용이 아니라 이동이다.
말이 안 나오면 아직 이동이 안 끝난 것. 독자의 발걸음을 상상한다.
질문은 단 하나.
이 문장에서 독자는 어디에 서있을까? 갑자기 떨어뜨리는 문장인가? 숨 쉴 새 없이 몰아붙이는 가. 아직 준비 안 된 질문을 던졌는가 설명 말고 다리를 놓는다. 순서만 다시 짠다. 문장은 손대지 않는다.
문장 고치지 말고 표현 다듬지 말고 순서만 옮긴다.
의식의 이동 경로가 재설계된다.
마지막에 단 하나만 고친다. 너무 개인적인 내부 신호제거 한다. 이상하게 왠지. 갑자기 등
혹은 독자의 호흡을 끊는 문장 하나 삭제 딱 하나만 고친다.
이동경로의 재설계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놓아줄 수 있느냐의 문제.
의식을 보존하려 하지 말고 의식이 다시 걸을 수 있게 해 준다.
내가 느낀 그대로를 지키려 하지 말고 그 느낌이 다시 발생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라.
의식이 살아 움직이던 순간을 유리 상자 안에 넣어두면 글은 정확하지만 독자는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없다.
왜냐면 그 의식은 자신의 몸. 시간, 상황에만 맞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의식이 다시 설을 수 있게 한다는 건 그 의식이 지나온 길을 재현하는 것.
같은 생각을 하게 하는 게 아니라 비슷한 이동을 하게 하는 것.
독자가 먼저 멈추게 되고 이유 없는 공허를 느끼게 한 뒤 비교의 장면을 지나 마지막 문장에서 아 이 말이구나 하고 도착하게 한다.
순서 문장 리듬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도착하는 지점의 감각은 살아있다.
보존은 석고로 발자국을 떠서 이렇게 걸었어하고 보여주는 것이고
다시 걷게 하는 것은 같은 경사의 길을 만들고 직접 걸어보라고 내미는 것 글은 전시물이 아니라 길이다.
의식을 다시 걷게 하려면 실제로 느낀 속도 떠오른 순서 실제로 쓴 모든 문장을 버려야 한다.
의식과 글은 원본과 사본의 관계가 아니라 경험과 구조의 관계이다.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처음 막히는 지점 전환이 일어나는 순간 마지막에 남는 잔감 (여운)
이 세 가지만 있으면 의식은 다시 걸을 수 있다.
의식을 보존하려는 글은 내가 이런 경험을 했다고 말하고 의식이 다시 걷게 하는 글은 너도 이 경험을 하게 된다고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