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읽히는 글의 조건
독자의 의식이 글과 싸우지 않는 글. 이게 무슨 말이지 하는 내부 대화가 없는 글.
생각의 진행이 단선적이고 문단의 역할이 분명할 것 문장은 그 역할만 수행할 것
생각이 질서 정연할 것
비유를 쓰지 않고 한 문장에 감정과 정보를 동시에 넣지 않고 숨 쉴 틈을 두는 글
이해하려 애쓰지 않고 읽을 수 있는 글
읽는 사람을 배려한 글 설명이 필요할 땐 설명을 하고 감정이 나오기 전에 맥락을 깔아주고
전달이 우선인 글.
잘 읽히는 글은 재능의 결과가 아니라 독자의 피로를 계산한 구조의 결과.
글의 내용이 아니라 상태가 독자를 붙잡는다.
문단의 역할을 정한다.
상황설명 자기 고백 독자가 숨 쉬는 시간등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보다 그 사람이 이 일을 통과해 나가는 방식을 보여준다.
사건이 아니라 의식의 이동을 따라 가게 하는 글.
의식의 방향이 끝까지 열어둔다.
계속 다음 상태를 예고한다. 아직 끝나지 않았어 조금만 더 가보자. 이건 서사적 긴장이 아니라 정서적 미완성 상태를 유지하는 기술.
설명이 아니라 동행
설득하지도 교훈을 주지도 포장하지도 않는다.
가르치지 않을 때 옆에 앉아 경계를 풀고 듣게 된다.
속도의 일관성. 같은 보폭으로 계속 걷는 사람.
리듬이 안정되면 독자는 그 리듬에 몸을 맡긴다. 그래서 조바심을 내면서도 페이지를 넘긴다.
그 사람의 삶이 궁금해서가 아니라 지금 이 시간을 어떻게 건너는지가 궁금했던 것
의식이 움직이는 방식이 열려있어서 계속 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