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잘했어요.

목표한 글 쓰기 분량을 채웠다.

by 정오의 햇빛

아이고… 이제 더 못 쓰겠다.
뒤통수가 뜨끈 거 린다. 4시간 동안 글상자를 붙잡고 앉아 있었더니 한계가 온 것 같다.
이제 샌드위치를 먹고, 조금 걷고, 영화관에서 쉬어야겠다.

4시간 연속 글쓰기.
집중의 즐거움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내 몸은 분명히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뒤통수가 뜨겁고, 몸이 후끈거리고, 일어나려면 무릎이 잘 안 펴진다.
이건 단순한 열정이 아니다.
뇌와 몸이 과부하 상태임을 알려주는 경고 신호다.


그럼에도 샌드위치 생각에 군침이 돈다.
아… 글 쓰고 나면 꼭 맛있는 것을 하나 먹어야겠다.
파블로프의 개가 될 수 있도록.

이번 경험을 통해 조금 알 것 같다.
적정 글쓰기 시간은 1.5~2시간 정도.
그 이후엔 잠깐 휴식을 취하고, 몸과 뇌를 다시 균형에 놓는 것이 필요하다.
짧은 산책, 가벼운 스트레칭, 간단한 식사.


글쓰기에도 이런 조밀한 계획과 루프가 필요하다.

오늘 느낀 이 달콤한 피로는, 생각보다 과분한 행복이다.
뇌와 몸이 보내는 신호를 조금씩 읽고, 글을 쓰고, 또 맛있는 것으로 보답하는 시간.

엄마가 있으면 이럴 때 맛있는 간식을 들고 내 방으로 들어오시겠지.
엄마 대신 내가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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