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는 나
오늘 새벽, 기쁨 속에서 혼자 웃었다.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밤새 떠돌던 사유들을 붙잡아
하나씩 건져 올려
글로 완성시켰다.
그 순간 나는
‘깨어나는 나’를 만났다.
마치 자고 있던 내가 눈을 떴을 때
나를 바라보고 있던 엄마의 눈길을
마주치는 것처럼,
안심되고
사랑받는 느낌이
내 안에 번졌다.
나는 나를 이렇게 사랑한다.
깨어나는 순간 잠자던 나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다.
도망치듯 사라지게 두지 않는다.
붙잡아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글로 남긴다.
그리고 증언한다.
잠든 순간에도 나는 존재하고 있었다고.
세상에 잊히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에게 잊히지 않기 위해
나는 나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