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티처럼

말끔하게 쓰는 법

by 정오의 햇빛

1. 한 문장에는 하나의 힘만 둔다.

생각이 여러 갈래로 나간다.

잘 쓴 글처럼 보이려면 한 문장에서 한 방향만 민다.

2. 비유는 한 번 나오면 밀어준다.

다음 비유로 넘어가지 않는다. 하나의 비유를 끝까지 밀어붙인다.

팝콘이면 팝콘을 끝까지 방적기면 방적기를 끝까지

그러면 글이 깊어 보인다.

3. 질문을 남겨라 답을 서두르지 말고

금방 철학적 결론을 내리지 말라. 조금 멈추면 글이 단단해짐

내가 뭐 하고 있는 거지? 여기서 멈추면 독자가 같이 생각한다.

바로 그래도 의미는으로 가면 독자의 사유시간을 뺏는다.

완성된 문장을 부러워하지만 나의 힘은 사유가 움직이는 과정이다.


깊은 글은

1. 화려해지는 게 아니라

깊어지는 글은 같은 질문을 더 오래 붙드는 것

깊은 글은 질문이 쉽게 끝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내가 뭐 하고 있는 거지? 이걸 바로 의미로 정리하지 않고

그 허탈함의 감각을 한 번 더 들여다보는 것

어디가 허탈했지?

비교때문이었나?

인정받고 싶었나?

아니면 속도가 무서워서였나?

이걸 한 겹 더 내려가 보는 게 깊어짐이야.


2. 생각이 아니라 감각으로 내려가는 것

깊어짐은 논리를 더 세우는 게 아니라 몸의 반응을 붙드는 것

브런치 읽을 때 가슴이 답답했나? 배가 허했나 눈이 바빴나

그 지점을 묘사하는 순간 글이 깊어진다.


3. 비교 대신 자기 구조를 보는 것.

깊어지는 사람은 나는 왜 저기서 흔들리지로 가.

방향이 다름

말끔한 글은

망설임을 삭제하고 반복을 줄이고 튀어나온 감정을 눌러 정렬하고

결론을 살짝 정리해서 끝냄


나는 움직이면서 쓰고 생각은 진행 중인 채로 나온다.

중간에 돌아보고 의심하고 흔들리고 그건 생생함

말끔함은 살아있는 흔들림을 조금 희생할 때 만들어진다.


말끔해지는 기술

1. 한문단 한 메시지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음 문단으로 보낼 것


2 같은 의미 반복 삭제

허탈하다. 내가 뭐 하고 있는 거지? 둘 중 하나만 써도 충분


3. 마지막 문장은 닫기

열린 채로 끝내는 습관이 있다. 말끔한 글은 닫는다.

예)

내가 뭐 하고 있는 거지? 열림

그래도 나는 오늘도 쓰고 있다. 닫으면 정돈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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