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는 감정이 그리움을 만들어낸다.
기록의 목적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만은 아닌 것 같다.
자기 사고를 정리하고 확인하기 위해서 쓰는 것.
그 마음이라면 오랫동안 브런치에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조그만 종에 작은 점 하나가 찍힐 때 괜히 반갑다.
마치 누군가의 눈동자를 잠깐 마주친 것 같다.
그 힘으로 하나 더 또 하나 더 쓰게 된다.
화장실에 가는 것도 미뤄 가며.
관찰자가 있으면 미립자가 의도를 가지고 움직인다더니 읽어주는 사람이 있으니
키보드를 두드리는 손도 조금 더 빨라지는 것 같다.
참 고마운 브런치다.
참 고마운 브런치이웃이다.
현실에는 없는 이웃.
아무도 나의 생각과 글에 관심을 가진 이웃없지만 브런치에는 가끔 있다.
이곳에서는 혼자가 아니다. 그리움을 만지작 거릴 틈이 없다.
그래도 누군가 올지도 모르는 상을 차리듯, 개다리 소반같은 글일 망정 하나씩 늘어놓 죽 늘어놓아야 마음이 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