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진심도 알기가 어렵다.

진심은 그럴듯한 명분뒤에 숨겨버린다.

by 정오의 햇빛

찬물 샤워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면 찬물 샤워가 좀 견딜만 해지는 것일까?


어제 싫다는 감정없이 찬물샤워를 하고 나서 찬물을 인식하는 내부구조에 대해 생각했다.

싫다는 감정이 없다면 준비운동은 필요없을 것 같다.

나는 몸을 준비시킨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운동을 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마음을 달래고 있었던 것 같다.


싫다는 거부감이 없다면 마음의 준비는 필요하지 않다. 바로 샤워를 하면 된다. 아무리 땀을 내도 찬물은

여전히 차갑기만하다. 짧은 시간에 가벼운 움직임으로 몸이 뜨거워질때까지 운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그 운동의 목적은 샤워시간을 미루는 행동이 된다.

미룬다는 행동자체가 그 행동을 싫어하고 두려워한다는 의미가 된다.

정말 싫다는 감정없이 차가움만으로 샤워를 한다면 미루는 행동은 앞의 모든 말을 거짓말로 만든다.


더 이상 삶을 미루지 않아야 한다.

미루는 삶은 사는 것도 아니고 안 사는 것도 아니고 삶을 멈추는 일이다.

삶이 멈추면 모든 장면이 멈춘다.

삶은 멈추고 시간은 속절없이 흐르고 나는 어디인지 모르는 곳에 서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조차도 희미해진다.


미루지 말고 지금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미루지 말고 지금 느껴야 할 감정은 무엇일까?

매순간 자기를 인식하고 자기의 느낌을 알아채는 것. 그것이 지금 해야 할 일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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