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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sa J Feb 17. 2017

누군가의 상상, 누군가의 열정-해리포터 스튜디오

런던, 파리 여행기 #3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 조앤롤링.

그녀가 쓴 세계적인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해리포터




아이들과 런던 여행을 계획하면서부터 꼭 가고싶은곳으로 손꼽은 여행지였다. 예약은 미리 해야한다는 수많은 글들을 읽으면서도 쉽게 간과했던 탓에 결과는 매진. 아쉬워하는 아이들을 보며 얼마나 스스로를 탓했던가.

하지만 이에 포기하지 않고 새로고침해보니 우리의 일정과는 맞지 않지만 매진이 풀리고 표가 다시 나오기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날, 또 다음날 도 밤낮없이 꾸준히 사이트에 접속한 결과 우리의 일정에 맞는 시간대의 표를 예매할 수 있었다.

"야호! 예약했다~~~"

결제까지 마치고 메일로 예매확인서를 받았다.

바코드가 있는 이 예매확인서는 해리포터스튜디오 앞에 있는 기계에서 진짜티켓을 받는데 필요하다.

도와주는 직원이 앞에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런던에서 해리포터스튜디오를 가는 가장 기본적인 동선이라는 유스턴역에 도착해서 왓포트정션역행 기차를  기다린다. 플랫폼이 출발 3분전에 떠 엄청 뛰었지만 문이 닫힌 열차를 과감하게 오픈버튼을 눌러 가며 결국 탔다! 안도의 숨을 고르며 이제 앉은 자리. 이렇게 몇개의 정거장을 거쳐 30여분을 가면 목적지인 왓포드정션역에 도착한다.

그리고 보이는 해리포터 스튜디오 셔틀버스!

성인도 아이도 모두 같은 요금이며 큰 지폐를 받지 않으므로 동전은 미리 챙기는 것이 좋다. 1펜스까지 털어 겨우 차비를 맞게 낼 수 있었다.

왕복티켓이므로 티켓은 잘챙기자.


해리포터까지 가는 셔틀버스. 멀리서도 누가봐도 알아볼 해리포터스튜디오행인 이층버스

15분여후 도착한 해리포터 스튜디오. .



해리포터 스튜디오에 오기 위해 얼마전부터 시리즈 몇편을 보았고 스토리와 인물구도 등을 익혀두었다.  

그래서 더욱 아이들의 호기심과 기대를 잔뜩  자극했던 곳.

엑스레이 검사대를 지나니 아이들에게 해리포터 여권을 하나씩 나누어주는데 이때부터 아이들은 이미 행복가득이다. 또한 스튜디오 내에서 스탬프를 찾아 찍을 수 있는 란도 있어 더욱 신나했다.


아이들에게만 나눠주는 해리포터 여권


현장학습 나온 영국의 아이들. 다들 여권구경하기에 여념이 없다.



입장전 곳곳의 재미난 디테일들. 천장에 매달린 자동차가 시선을 끈다. 입장줄도 꽤 길다고 했는데 10분도 안걸려 입장하느라 다급하게 찍은 해리포터가 살았던 계단아래방. 주위를 둘러보는 곳만으로 마냥 즐거웠던 로비를 지나 영어로 제작과정에 대해 설명을 듣고 나면 펼쳐지는 이 커다랗고 웅장한 문앞에 서게된다.



드디어 문이 열리고 이어서 펼쳐지는 대단한 스케일의 마법학교 식당 세트장에 두 눈이 즐겁다. 여기까지도 영어로 자세한 안내가 이어졌지만 알아듣기는 어려운걸로. 우린 우리만의 즐거운 동영상 촬영과 사진을 찍으며 다음장소로 이동했다.



비싼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만큼 볼곳도 사진찍을 곳도 많았던 이 곳은 해리포터를 즐겁게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거워할만한 요소를 가득안고 있는 곳임에는 틀림이 없다. 영화장면에서 보았던 기숙사 방, 실험실, 세트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섬세함이 감탄을 자아내고 셔터를 누르는 많은 사람들의 표정에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그리고 중간지점에서 맛볼수 있는 간단한 음식과 야외 세트장. 버터맥주가 인기지만 느끼하다는 평이 많아 먹지 않았다. 커피광인 나에게 커피는 늘 진리다.

키즈메뉴의 치킨이 맛있다. 커피는 스타벅스

하루여행으로 너무 알차고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 훌륭했던 해리포터 스튜디오다.


가장 멋졌던곳. 호그와트의 축소판
가늠할 수 있겠니.
누군가의 상상이, 누군가의 열정이
전세계 사람들을 설레게하고
놀랍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그래. 아름답다. 정말 대단하다. 자신이 상상한 것을 글로 쓴 사람도, 그것을 영화로 만든 사람도, 누군가의 상상을 눈에 보이는 것으로 만들어 낸 사람도, 실존하지 않은 인물의 캐릭터를 소화해낸 사람도, 연출가도, 카메라 맨도, 디자이너도 모두 대단하다. 하나하나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했을 때 훌륭한 완성품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
하지만 가장 돋보이는 점은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새롭게 창작해내는 일에 대해 주저하지 않았다는 것, 그 힘든 시간을 모두 기꺼이 해냈다는 것. 오늘의 감동이, 가슴에 쏟아져 내렸던 빛들이 누군가의 상상과 열정을 생각하며, 눈을 감으면 다시 오늘의 감동을 새기며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너희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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