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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sa J Nov 04. 2017

no.16.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세상과 마주할 때

너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과 교감들로 날마다 새롭게 행복해지길 바래

토요일마다 있는 일정으로 시골에 왔다가 집에서 30분거리인데도 잠이 쏟아져 주차 후 잠시 잠을 청했다.

아침시간에 햇빛이 쏟아져 쉬이 잠이 들지 않아 눈을 떴는데 창가로 보이는 산 중턱의 나뭇가지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이 보였다. 살랑살랑 과하지 않게 움직이는 모양새와 햇빛아래 여러가지 빛깔이 예뻐 그 순간 잠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한참을 바라보다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내내 슬픈일로 힘들어 하던 후배생각에 그 동영상을 찍어 보내며 이렇게 글을 써 보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보이지?
잠을 잘까 차안에 누워있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
나는 바람에 나뭇잎이 흩날리는 모습을 봐도 행복하고
푸른 하늘을 봐도 행복하고
날이 따뜻해서, 날이 서늘해서,
날이 좋아서, 비가와서,
그 모든 것들을 볼 수 있어서,
느끼고, 생각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그리고 다른 바램들은 그냥 욕심이고 소원이라고 생각해.
그  바램들이 행복의 요인은 아닌거지. 내 아이가 공부를 더 잘했음 좋겠고 자기 할일을 스스로 했으면 좋겠고 내가 갖고 싶은것이나 하고 싶은 일들을 꿈꾸는 그런 바램들 말이야. 너가 지키고자 애썼던 사랑도 마찬가지였을 거야.
그래서 그런 바램들은 옵션이고 선택일뿐이지 내 행복을 결정하지는 않는것 같아. 어떤 다급하고 우울한 순간에도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나 할까.
나는 너도 그렇게 보고, 듣고, 느끼는, 너 안에서 일어나는 감정과 교감들로 날마다 새롭게 행복해지길 바래.행복은 자기 자신에게서 비롯되는 것임을 늘 새기면서 다른건 옵션이다 선택이다 생각하면서 말이지.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은 모두 다르지만 어쩌면 행복은 각자에게 주어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잘 수행하며 보람을 느끼고 감사와 사랑 가득한 마음으로 세상과 마주할 때 매순간마다 함께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지금의 모든 것이 좋다.

내 마음 속에 품은 크고 작은 사랑과 따뜻한 마음이 좋다.


그렇게 고요함을 한껏 껴안을 수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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