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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도전이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by 제일리스 지은



낯선 환경 새로운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 나는 겁도 걱정도 많은 편이다. 그래서 낯선 길로 잘 다니지 않은 편이기도 하고 안전하고 편한 길을 택하여 모든 가능성을 대비하여 준비하는 편이다. 그 준비가 계획대로 되지 않은 일들이 올 때는 극도의 불안감이 심하고 당황하여 멍 때리는 일들이 다반수였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그 성격대로 40년을 살아왔다. 40년의 인생의 길을 걸어오며 나의 성격은 쉽게 변화 지는 않았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아..라는 말이 참 공감 가는 말이었다. 나는 공공기관에 직장생활을 현재 15년째 다니고 있다. 내성향을 반영하듯 나에게 어울리는 곳인 것 같기도 하다.


글쓰기모임에서 만난 분의 생각을 표현하자면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나는 마라톤을 해보지는 않았지만 어느 지점에 오면 멈추고 싶은 충동이 매 순간 온다고 한다. 그 순간을 죽을힘을 다해 이를 악물고 고비를 넘기면 평온함이 온다고 한다. 내 직장생활이 그랬다. 근무하고 있는 회사는 내 계획이 없었던 그림이었고 돈을 벌기 위해 일 년만 일하고 퇴사하려 했다. 나의 꿈을 위해 일보 전진을 위한 후퇴라고 생각하고 근무했던 그 생활이 15년의 후퇴가 될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매 순간 멈추고 싶고 수많은 고비들이 있었지만 죽을힘을 다해 버틸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일어났고 입사하는 순간부터 퇴사를 목표로 그 마음을 품었지만 어느 직장인들과 다를 바 없이 바람과 소망 일뿐 따박 따박 월급 나오는 안정감과 정년보장은 내 퇴사 본능을 잠재워주는 열쇠이기도 했다. 그래서 늘 새로운 것을 꿈꿨으나 꾸지 않았고 해보고 싶은 게 많았으나 포기했으며 때로는 도전을 하고 싶었지만 딱히 내 미래를 모험걸만 한 그 무엇도 없어 도전은 나와 관계없는 먼 나라 이야기였다. 그런 내가 어느 순간 40년이라는 인생을 되돌아보니 짧은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대 때 입사한 그 시절은 하루하루가 너무나 고통스러워 일 년이 10년 같이 길게만 느껴졌는데 그 고통의 터널을 견디고 나니 어느덧 나이 마흔이 되었다. 어느새 훌 지나가 버린 13년이라는 시간이 너무나 짧게만 느껴졌고 짧은 인생 행복하고 싶었다. 직장은 나에게 안정감은 주었을지 모르나 무기력을 주었다. 그런 무기력은 삶의 의미를 찾고자 했던 나에게 큰 타격이었다. 행복을 찾아 도전을 하고 싶었다. 내 인생에서 안정감과 직장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터닝포인트의 시점이었다. 어릴 적부터 두려움과 불안함 때문에 시도 조차 하지 않은 인생을 이제는 후회하며 살고 싶지 않았고 그 마음이 너무나도 간절했다. 첫 스타트를 끊은 것이 변화를 좋아하진 않은 나로서는 쉬운 일은 아니었으나 첫발을 내딛는 것이 어려울 뿐 내딛고 나면 훨씬 수월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시도해 보니 알 것 같다. 시작은 두려웠으나 지금은 설렌다. 새로운 경험을 할수록 나는 두려움보다 내가 보지 못한 시야를 보게 된 것이 신기하고 많은 것을 얻고 싶어졌다. 이제 나 자신의 한계에 머무르지 말고 앞으로 하나님 손에 맡기며 두려움을 용기로 바꿔 계속 도전을 하며 나의 도전일기를 글로 남겨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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