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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원호 Dec 20. 2024

행복은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의 것이다.

행복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

행복은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의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이 말은 단순한 철학적 명제가 아니라, 우리가 삶에서 기쁨을 찾는 방식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흔히 행복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좋은 성과, 사람들의 칭찬, 사랑받는 관계, 혹은 물질적 풍요가 행복을 보장해 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외부적 요인들은 순간의 즐거움을 줄 뿐, 우리를 오래도록 충만하게 하는 행복의 원천이 될 수는 없다.

내부에서 기쁨을 찾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것은 곧 스스로를 아끼고, 스스로의 가치를 인정하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어, 외부의 평가와 상관없이 자신이 옳다고 믿는 길을 걸어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의 시작이다. 외부에서 무언가를 얻으려 애쓰는 삶은 마치 바닷물을 마시는 것과 같다. 처음에는 갈증이 해소되는 듯 보이지만, 결국 더 큰 목마름을 남길뿐이다.

반대로, 내면에서 기쁨을 찾는 삶은 자연의 샘과도 같다. 그 샘은 우리의 본질과 연결되어 있으며, 외부의 어떤 조건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나에게 주어진 작고 소박한 것들, 나의 노력에서 오는 성취감, 타인과의 진실된 교감에서 오는 따스함—all of these are connected to the wellspring within. 그것이 바로 우리가 스스로 만족하며 행복해질 수 있는 이유다.

물론, 외부에서 오는 기쁨을 완전히 배제하자는 말은 아니다. 우리는 사회적 존재로서 관계 속에서 살아가며, 타인의 인정과 사랑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내면의 안정감과 균형을 바탕으로 이루어질 때, 비로소 외부의 기쁨도 온전한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내면이 비어 있다면 외부의 그 어떤 것도 우리를 진정으로 채울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지금 내 삶에 만족하고 있는가? 내 기쁨의 근원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리고 나의 존재는 나 스스로에게 얼마나 충실한가? 이러한 질문에 답하며,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될 뿐만 아니라, 더 행복한 존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 그것을 찾아가는 여정은 어렵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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