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은숙 Jan 31. 2017

1. 그냥 살지 않기

 당신에게도 필요한, 어른들을 위한 진로 이야기

1.

2017년 대한민국, 우리 주변에는 불확실한 내일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대학을 졸업해도 갈 곳이 없고 회사를 다니고 있어도 자리가 불안하고

퇴직한 가장들이 갈 곳을 찾지 못하는 상황은

더 이상 뉴스거리도 되지 못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직장에 '내 자리' 하나 갖지 못한 사람들은 그 '자리' 하나를 갖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

어떤 자리라도 일단 앉을 수만 있기를 소망한다.

그러다, 앉게 된 '자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불편하고, 남의 것인 것만 같다.

또다시 새로운 자리를  찾아 주위를 둘러본다.      


마음에 쏙~드는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자리가 언젠가 내 것이 되기를 바라는 막연한 바람을 가지고...


2.

진로교육법의 제정으로 전국 모든 중, 고등학교에서는 의무적으로 '진로'수업을 실시하게 되었다.

부모들도 과거에 비해 자녀의 진로에 관심을 갖고, 진로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할지 고민한다.


나는 진로 강사이다.

진로 강사라는 나의 직업을 들으면, 사람들은 "학생들을 가르치시나 봐요"하고 말한다.

내가 만나는 피교육생의 절반 이상이 학생인 것은 맞다.

그러나, 진로 교육이 학생들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3.

진로란 무엇일까? 진로 교육은 누구에게 필요한 것일까?

진로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꿈'이나 '직업'이라는 대답이 많이 나온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의 중심에는 직업이 자리 잡고 있다.

뭐하고 살까

진(進) - 나아가다.

로(路) - 길


진로는 "나아갈 길"이다.

삶에서 내가 나아가야 할 길, 즉 "살아가는 길"이 진로이다.


4.

내일의 삶이 남아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내일을 "살아가는 길"이 필요하다.

10대 학생뿐 아니라

취업을 준비하는 20대에게도

직장을 다니고 있는 30~40대에게도

퇴직을 준비하거나, 퇴직을 맞이한 50~60대에게도 진로는 필요하다.


5.

"그냥 하루하루 충실히 사는 거야!!"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는 삶이, 성실한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하는지 모르면서 열심히만 하면 되는 것일까?


"그냥.. 그냥.. 열심히 사는 거지 뭐~~"

진로 교육을 하면서 가장 답답하게 들리는 말이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의 그림"을 그리는 것이 필요하다.


"그냥은 살지 말자"

오늘의 한걸음은 내일의 한 걸음으로 이어진다.

오늘 하루를 충실하게 사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다.

내일의 한 걸음이 어느 방향으로 이어질지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이어짐을 생각하기, 멀리보기로 마음먹기.. 이것이 진로의 출발점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