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힘내자 Feb 01. 2023

실천하는 행동이 필요한 이유

김애리 "책읽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가 뭘까?


주변에 독서 좀 한다는 사람들에게 왜 책을 읽냐고 물었을 때 제일 멋있었던 대답은, "재미로 읽어요! 독서는 저에게 유흥이에요."였다. 우어어어!

그 대답을 한 사람에게 어마어마한 호감이 생겼다.


나는 나의 어린 생명을 잘 키우고 싶어 육아서를 잡았고, 그것이 지금까지 확장되어 지적 호기심과 허영심을 채우면서 더 나아가 공부 열등감까지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꾸준히 독서를 했다.

즐겁다. 즐겁지 않으면 지금까지 책을 읽고 사는 행위를 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독서의 효용을 생각하게 되었다.

독서가 유흥이라 했던 사람은 한결같이 재미로 읽는다고, 그 외의 효용은 부차적인 것이라고 얘기했다.

나는 이 말을 '그 외의 것들은 독서를 열심히 하면 저절로 따라온다'고 믿었던 것 같다.

그래서 다독에 집착했고 책장에 늘어가는 책을 보며 정서적 허기를 달랬다.


독서를 많이 하면 나도 나은 사람이 되겠지, 그러니 '책을 읽고 생각을 하면 변화할거야'라는 마음으로 독서모임도 하고 독서기록도 여기저기 남기며 책을 놓지 않은 삶을 살아왔지만 문득 왜 자꾸 제자리인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지, 뭔가 더 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기는지 의문이었다.


이제 독서를 즐기는 단계를 넘어서야 하는 순간이 온 것 같은 느낌이지?






수많은 독서법 책을 읽고 유튜브 영상을 봐도 내가 느끼는 바가 없으면 얻고 깨닫는 바가 없다. 좋지 않은 책이라는 게 아니라 내 마음과 상황이 준비가 안 되었기 때문이다.

그저 진일보 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겼을 때, 내 열망을 건드려주는 책을 만나게 된다면 그 책이 나에게 제일 '쓸모있는' 책이 될 것이다.


그게 바로 이 책이다.


책읽기를 통해 자기를 변화시키자는 자기계발서.

변화를 꿈꾸던 나에게 타이밍 맞춰 나타난 보물이다.



매일 치열한 독서를 통해 삶이 역전되었고 다양한 도전을 하며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는 김애리작가님은 책이야 말로 가장 흔하고 사소하게 삶에 마볍을 걸 수 있는 도구라고 얘기한다.



그래, 독서의 중요성은 이제 나도 잘 알지.

꾸준히 독서하는 법이나 틈새 독서법, 하루 15분만 독서하자는 내용은 이제 와닿지 않아.


내가 이 책을 높이 평가하는 것은 다음의 문장 때문이다.


단순히 독서를 즐기는 것을 넘어서 이제 어떤 변화를 꿈꾼다면 '실천'하는 독서를 해야만 한다.



그렇다. 책을 읽고 이것을 내 삶에 적용하여 내 것으로 만들겠다고 결심한 순간, 독서는 살아 숨쉬기 시작한다고 한다.


게다가 진정한 읽기는 쓰기로 완성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인생을 뒤집어엎기 위해서는 반드시 써야 한다. 그냥 읽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읽으며 써야 한다. 왜나하면 쓴다는 것은 곧 '명확해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읽는다는 것이 좋은 아이디어나 지혜를 받아들이는 과정이라면 쓰는 것은 받아들인 것을 내 것으로 명확히 구체화시킨다는 과정이다. p.107



나는 이제 써야할 때가 됐다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세상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블로그,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그곳엔 별다른 특징없는 독서의 흔적들만 남아있을 뿐이다.


브런치도 도전하여 작가가 되었다.

브런치에서 호기롭게 시작했던 글쓰기는 고작 10여 개의 글을 발행한 후에 빛을 잃어버렸다.

목적없이 떠돌던 글쓰기는 좌초되기 직전이었다.

무작정 '쓰기'라는 행위만 하면 될 줄 알았던 나는 이 또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실천없이는 굉장히 힘든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당황했고 방황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책은 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책을 만난거겠지. 휴우~ 다행이야.




(다시 책 내용으로 돌아와서) 내가 그동안 왜 늘 제자리걸음이었는지 뒤통수를 세게 맞은 기분이다.

결국 나는 눈으로만 읽는 독서를 했다. 양에 집착하고 다독에 목숨걸며 훑기 바빴던 나였다.


그렇지만 여기서 무너지면 안되는거지!

우리가 책을 읽는 궁극적인 이유가 '지금보다 나은 삶'이라면 쓴다는 것은 읽기의 가장 훌륭한 트레이너라고 했으니 나도 하면 되는 것이다!


나는 작가님이 말씀하신 1% 독서법을 바꿔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글쓰기에 적용해 보기로 했다. 아주 조금씩, 1%씩만 실천하고 행동으로 옮겨보는 것이다.



그 계획은 이렇다.

매일 블로그에 기록을 남긴다.
하루 15분, 세줄만 써보자.
필사도 좋다.
목표 달성 보다는 습관으로 자리 잡도록, 조금씩 한다.
우선 일주일동안 도전해본다.


블로그엔 오늘까지 3일차 기록이 담겨있다.

4일 남았다! 힛 :)






나는 변하고 싶다. 좀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천하는 독서만이 변화할 수 있다!


읽고 쓰는 독서는 반드시 인생을 바꾼다. 반드시 달라진다.

p.82



.

매거진의 이전글 "공부란 무엇인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