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X4의 세계
세상에 칸은 참 많다. 길을 가다가도 칸이 보이고 건물의 창들을 봐도 칸으로 보인다. 수많은 칸들 중 병실이라는 큰 칸의 천장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답답할지 병원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너무 잘 알지 않을까 싶다. 움직일 수도 없고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오로지 천장이지만 그것이 또다른 사람과 세상을 만나게 해 주는 책.
4x4의 칸에 적을 수 있는게 그렇게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이 새삼 놀랍다. 누구나 이야기 하고 싶지만 그걸 한 칸 한칸 적으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갈호와 새롬이만의 세상에 박수를 보낸다.
그 어떤 빙고보다 벅차고 알찬 빙고칸 채우기는 좁은 세상을 크게 보고 혼자만 있을 수 있는 시간을 함께라는 세상으로 넓혀줬다. 위로와 격려와 응원을 담은 이 책은 결국 결과보다는 과정 가운데 나를 바로 찾아가는 갈호의 마음, 그리고 힘들지만 끝까지 버텨보며 응원해주는 새롬이의 이야기에 미소와 눈물 한방울 흘리게 된다. 갈호와 새롬이. 가로와 세로가 만나 공간을 만들고 그 안을 채워가며 의미를 찾아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은 병원안에 국한 된 것만이 아니라 각자의 삶의 갇힌 공간에서 천장 한번, 밖의 세상 한번 쳐다 볼 수 있도록 시선을 이끄는 힘이 있다.
다같이 옆에 있는 친구들과 동료들과 아이들과 4x4 빙고 채우기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홀로 있어 외로워 보이는 이가 있다면 꼭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누군가 4x4를 채워 줄 이가 분명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생소쌤 =생각소리쌤 = 생각소리를 듣고 글로 바꾸는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