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모낭을 가진 그대들에게..

철 수세미와 안수타이

by 헤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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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의 진짜 이름은 모윤서이다. 하지만 윤서는 친구들 앞에서 스스로 이름을 말하기도 전에, 이미 ‘다른 이름’으로 불리게 된다. 그것은 별명일 수도, 놀림일 수도 있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이름을 사랑받고 불리길 원한다.

이름은 단지 호칭이 아니라, ‘나’라는 존재를 표현하는 첫 번째 언어이기 때문이다. 윤서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윤서가 마주한 현실은 그 기대와 다르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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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는 ‘엉킴털 증후군’이라는 특이한 질환을 가지고 있다. 머리카락이 쉽게 엉키고, 남들과 다른 외형을 띠는 이 증후군은 윤서에게 콤플렉스이자 상처로 남는다. 더 어려운 것은, 부모조차 이 문제를 명확히 설명해주지 않은 채 얼버무리거나 피해간다는 점이다. 자신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변의 애매한 태도는 오히려 윤서의 혼란을 더 깊게 만든다. 이 장면들을 읽으며, 윤서를 지켜보는 사람으로서 안타까움과 함께 ‘과연 나는 윤서였다면 어땠을까? 윤서의 친구였다면, 혹은 엄마였다면 어떤 말과 행동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깊게 남았다.


사춘기 또래 관계에서 외모는 때로 모든 것을 결정짓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눈에 보이는 모습이 관계의 문을 열고 닫는 열쇠가 되는 경우가 많다. 윤서는 자신이 겪는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를 나름대로 이겨내보려 애쓴다. 하지만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때론 상처받고, 무너지는 순간도 있다. 그 모습은 단지 ‘윤서’라는 한 아이의 이야기를 넘어, 지금 이 순간에도 외모나 환경 때문에 힘들어하는 수많은 청소년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하다.


사실 나도 머리카락으로 꽤 오랜 시간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온 경험이 있다. 생머리에 대한 동경, 곱슬머리에 대한 열등감. 그리고 매직 스트레이트라는 기술이 처음 등장했을 때, 무거운 판을 머리에 대고 펴보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래서 윤서의 이야기를 읽으며 마냥 동정하거나 단순한 관찰자의 입장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그녀의 마음이 공감되고, 그 반짝반짝 빛나는 하트모낭이 부럽기까지 했다. 그것은 윤서만의 독특함이고, 특별함이며, 아름다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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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콤플렉스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당당하게 자신을 사랑하라고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책. 더불어 그 곁에 있는 부모, 친구, 선생님들에게도 함께 성장하는 방법을 조용히 들려준다. 나아가 또래 친구들의 다양성을 건강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를 기르기 위해, 이 책은 교과서 수록 도서로도 충분히 추천할 수 있다.


나는 마지막으로 윤서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태어날 때부터 반짝반짝 빛나던 그 모습으로 당당하게 더 빛나는 윤서가 되길 바랄게. 엉킴털 증후군은 단지 그냥 증후군일 뿐이야. 그걸 너만의 멋진 스타일로 완성해서 최고의 ‘모슈타인’이 되어줘!”


반짝반짝 하트모낭을 가진 그대들에게, 나 역시 부러움과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 더 많이 사랑받기를, 그리고 더 많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를. 그로 인해 더 멋진 빛으로 세상을 밝혀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생소쌤 =생각소리쌤 = 생각소리를 듣고 글로 바꾸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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