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9일 월요일 오늘
5월 19일 월요일 오늘.
토요일 출근도 못하고 주일에 잠깐 움직였다고 또 월요일 오전은 통으로 휴식이다.
오늘은 나의 쓸모를 읽는다. 기척도 못하고 쉬었던 하루, 그리고 주말을 보내면서 나의 자리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밤까지 온 식구들이 달려들어 마사지를 해댄다. 딸들은 약을 챙겨주고 먹을 것을 챙겨주고 자기들과 이야기하고 놀아주지 않아도 서운해하지 않는다. 내심 고마우면서도 빈 자리를 돌아본다.
월요일 오전까지 쉬고 1시 이후 나는 그 잠깐 비워졌던 내 자리를 메꾼다. 남편과 시간도 보내고 막내와 시간도 보내고 둘째의 생활도 돌보고 늦은 밤에는 첫째를 챙긴다. 여전히 나는 참 쓸모있는 사람이다.
출근할 때마다 동네의 다양한 화분을 본다. 항아리, 스티로폼박스, 큰 고무통 모두 자신들의 쓸모와는 다르게 꽃을 한가득 담고 있다. 모양은 달라도 너무 귀하게 쓰이고 있는 걸 본다.
내가 이 몸에 온갖 꽃을 다 담아 봤지만,
열매를 담기는 또 처음이잖아.
깨졌지만 꽃과 열매를 맺은 도자기의 쓸모. 예전만하지는 못한 체력이지만 가족들에게 나의 쓸모가 필요한 날이라는 걸 알게 된다.
오늘은 짧았지만 가족 한명한명에게 나의 시간을 내어주었던 나를 사랑합니다. 나의 열매들이 행복했던 월요일 저녁을 보내며 엄마의 쓸모는 어디까지인지 생각합니다.
오늘기억연구소(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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