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8일 일요일 오늘
5월 18일 일요일 오늘.
아껴두었던 그림책을 꺼낸다.
오늘은 오늘은 5월 18일을 읽는다. 5월 18일은 고등학교때까지 항상 특별한 날이었다. 나는 겪어보지 않았던 그날의 이야기를 해마다 해 주시는 선생님들이 계셨다. 당시 전남대 학생이셨던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은 5월만 되면 다른 어떤 날보다 이 날의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고 스승의 날보다 이 날 더 깊은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다.
나는 80년 7월 여수에서 태어났다. 내가 태어나기 두 달전쯤 광주는 암흑이었다. 둘째가 '소년이 온다'라는 책으로 국어 수행평가를 한다. 사실 나도 아직 읽지 않은 책을 둘째는 중학교 때 한강 작가가 수상도 하기 전에 그 책을 먼저 읽었다고 했다. 고등학교에 와서도 시대상을 반영한 책을 고르라고 할 때 고민도 없이 '소년이 온다'를 골랐다. 교사를 꿈꾸는 아이는 후에 자기가 교사를 하면서 이 날을 어떻게 교육하고 싶은지를 적는다.
아프다. 눈물이 난다. 화가 난다. 그리고는.... 그 다음은....
그 날만의 기억이 아니다. 현재도 진행중인 아픔이다. 그런데 여전히 인정하지 않는다. 우린 할 수 있는게 없다.
이 책은 5월 18일 단 하루의 이야기가 아니다. 5월 28일에도 누나를 기다리는 동생의 이야기. 그리고 45년이 지난 지금도 그리워하고 아파하는 이야기를 대신해 준다.
5월 28일 수요일
누나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누나가 보고 싶다.
위로와 아픔을 같이 하지는 못하더라도 외면하거나 부정하지는 않는 시대에 살고 싶다.
오늘은 기념식을 TV로 보며 또 다른 마음으로 이 날을 기억하는 나를 사랑합니다. 기억하려고 애쓰고 아픈 여전히 아픈 이들을 기도하는 하루를 보냅니다.
오늘기억연구소(5555)
https://open.kakao.com/o/gHSKPa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