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5일 목요일 오늘
5월 15일 목요일 오늘.
스승의 날이다. 언제부터인가 나의 선생님들께 안부보다는 아이들의 선생님들께 감사인사를 전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졌다.
오늘은 무슨 소리지?를 읽는다. 일찍 끝난 아이들이 놀터에서 신나게 웃고 떠들고 논다.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해도 너무 잘 들리는데 그 소리가 참 좋다. 정말 시끄럽다고 뭐라고 할 어떤 이들도 있겠지만 마냥 웃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같이 웃게 되고, 뭐가 저리 좋을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아침에는 버섯이 활짝 펴진 소리를 듣고 왔고 점심에는 비가 그친 뒤 땅이 말라가는 소리를 들었다. 오후에는 피아노선율이 흐르는 사무실의 평온함 소리와 문 하나 차이로 세상 모르고 좋다고 떠드는 아이들의 소리가 섞여 있는 공간에 앉아 있는다.
그 와중에 나는 나의 생각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모든 소리는 어디서부터 오는지 알고 있다. 소리를 내는 모든 것들의 마음, 행복에서 오는 것이라고 믿고 싶다.
엄마는 아실까?
아빠는 아실까?
이 소리가 어디서 오는지.
오늘은 집에 가면 선생님들께 다녀온 아이들의 소리에 집중해줘야 한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고 어제 저녁에 열심히 편지를 쓰는 내 아이들의 마음의 소리를 선생님들께서도 잘 들어주셨으리라.
오늘은 모든 소리를 들으면서도 피곤하지 않고 행복함을 느꼈던 나를 사랑합니다.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호통치지 않고 가만히 있어주는 것이 놀터선생님이 하는 일이라는 것을 너무 잘 알기에 이 마음 변하지 않을거라 다짐합니다.
오늘기억연구소(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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