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늄과 오후의 꽃잠

2025년 5월 14일 수요일 오늘

by 헤레이스
화면 캡처 2025-05-14 174050.png 김현화 글그림 | 밝은미래


5월 14일 수요일 오늘.

오전에도 춥지 않고 낮에는 따뜻한 날씨다. 오늘 기온이 27도까지 오른다며 다들 덥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딱 좋은 온도다.




오늘은 제라늄과 오후의 꽃잠을 읽는다. 점심을 빨리 먹고 카메라를 들고 오전에 출근할 때 눈에 담아두었던 꽃들과 장소를 찾아 떠난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직장 근처 동네는 햇살이 너무 좋아 꽃의 피고지는 것을 매일매일 황홀하게 구경할 수 있다. 어떤 날은 구석에 버섯이 생겼다가 활짝 펼쳐진 광경도 보고 어떤 날은 고들빼기 꽃들이 만개한 공터도 발견한다.


오늘은 마음 먹고 동네 구석구석을 다니니 세상 이쁘다고 피어있는 꽃들이 제법이다. 은행나무는 가을을 꽤나 멋지게 색이 변할거라고 지금부터 초록잎으로 만개하면서 나무에 버티고 있다.

카메라로 이쁘게 담으려고 애쓰는 나만큼 예쁘게 찍어달라고 햇살아래에서 내 눈에 다 띄는 듯 하다.



화면 캡처 2025-05-14 173045.png 책 중에서


일터로 돌아와서 옥상으로 간다. 내가 4월에 심어둔 제라늄과 카랑코에가 한가득이다. 세상 얼마나 많이 피었는지 탐스럽다 못해 복스럽고 핀 꽃들 아래로 새로운 꽃망울들이 보인다. 아깝다 생각하지 않고 꽃이 진 꽃대를 툭하고 꺽어준다. 하루에도 몇번씩 제라늄과 카랑코에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온다.

화면 캡처 2025-05-14 173019.png 예스24 미리보기 중


내일은 또 비가 온다고 하니 빗방울 머금은 내 꽃들은 얼마나 이쁠지 기대가 된다.


매일오후 산책과 시간마다 옥상 산책은 내가 일터에서 쉴 틈을 즐기는 방법이다.





오늘은 자연을 즐기고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모습들을 담아두려는 나를 사랑합니다. 제라늄밭을 만들고 싶지만 마음 한켠의 욕심을 접어두고 즐길 수 있는 만큼만 즐기자며 나를 다독입니다. 그래도 세상에 꽃들이 많아 행복한 오후입니다.


오늘기억연구소(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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