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엔딩은 너무 싫어...

두 번째는 해피엔딩

by 헤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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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품고 성장하는 소미의 이야기



소설 [두 번째는 해피엔딩] 은 단순한 성장 소설이 아니다. 주인공 소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자연스럽게 그녀의 삶을 응원하게 되고, 반드시 해피엔딩을 맞이하길 간절히 바라게 된다. 마치 그녀의 곁에서 함께 걸어가는 친구처럼, 혹은 그녀를 안아주고 싶은 보호자의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게 되는 것이다.

이야기는 여러 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지만, 결국 하나의 커다란 흐름으로 이어진다.


소미가 겪는 다양한 사건들, 그리고 그녀가 만나게 되는 인연들이 한 겹 한 겹 쌓이며 그녀의 삶을 채워 나간다. 어른들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순간들이 소미에게는 크나큰 의미가 된다. 그녀는 때론 세상과 부딪치고, 때론 마음을 닫기도 하지만, 다시 일어나 걷는다. 그리고 그 곁에는 언제나 작은 인형 ‘곰’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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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곰’이라는 작은 인형이다. 보통의 인형과 달리, 곰은 소미와 대화를 나누고 그녀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곰은 단순한 인형이 아닌 소미의 동반자가 된다. 어쩌면 소미가 만들어낸 환상이거나, 그녀의 내면이 투영된 존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존재가 주는 위로는 결코 가볍지 않다. 힘들 때마다 곁에서 묵묵히 소미를 지켜주는 곰은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라, 소미가 세상과 맞설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유일한 존재다.


곰과 소미가 주고받는 대화는 때때로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어른들은 쉽게 흘려보낼 말들이지만, 소미에게는 세상을 버틸 수 있는 작은 기둥이 된다. 독자들은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마음속에도 곰 같은 존재가 있었는지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문득, 내 가방에 달린 키링 하나에도 애정을 담아보게 된다.


이 책은 단순한 성장 서사에서 멈추지 않는다. 화재 사건 이후 등장하는 형사는 이야기 속 긴장감을 더한다. 그가 사건을 조사하면서 밝혀지는 소미의 이야기는 단순한 추리가 아닌 감정의 울림을 동반한다. 그 과정에서 소미가 느끼는 두려움과 불안, 그리고 마지막까지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을 향한 간절함이 독자의 가슴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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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소미가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 있는 모습은 오랫동안 마음속에 남는다. 독자는 마치 그녀의 곁에 앉아 함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끝내 울음을 삼키며 조용히 그녀를 응원하고 싶은 감정이 차오른다.






작가는 인물과 사건을 촘촘하게 엮어가며 독자에게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소미의 감정 하나하나에 공감하게 만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린 시절 우리가 지나온 길을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문득, 오래된 동네 문구점에 들러 인형 하나를 사 오고 싶은 기분이 들게 한다.

오랜만에 가슴을 울리는 소설을 읽고 싶다면, 두 번째는 해피엔딩을 추천한다. 이 책을 덮는 순간, 소미의 이야기가 끝났다는 아쉬움과 함께 그녀가 맞이할 두 번째 이야기가 반드시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남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생소쌤 = 생각소리쌤 = 생각소리를 듣고 글로 바꾸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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