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 이선경(그냥)
오늘은 가족 모두가 여유로운 날이다.
부족했던 잠을 보충하고, 각자의 방식대로 에너지 충전하는 날. 그런데 신기하게 일어나는 시간은 평소와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그저 조금 느긋한 일상이 시작될 뿐
이렇게 한가롭게 시작되는 일상에도 할 일은 있다. 어젯밤 나는 오늘 할 일들을 미리 정리하고 다짐했었다. 하지만 막상 오늘이 되니, 머릿속만 바쁘고 몸은 따라주지 않는다.
습관이 되어버린걸까? 아무런 약속도 없이 쉬는 날은 정말인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한없이 늘어져 있게 된다.
오늘은 그림책 -고민이 고민이야-를 읽는다. 나도 고민이 고민이다. 정말 사소한 모든것이 고민이다.
밥은 뭘 먹을지, 커피를 사러갈지 말지, 집안 곳곳에 널려있는 물건들을 치울지 말지, 빨래를 할지 말지... 온종일 고민을 고민하느라 어느새 해가 졌고, 나는 그제서야 겨우 조금 움직였다, 결국 어젯밤 마음먹었던 일들은 다시 미루고 말았다.
뭐든 고민하니 고민이 풀리네.
고민이 있다면 고민해 봐.
밤이 된 지금, 나는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출근하지 않는 내일과 모레는 꼭 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말고 그냥 일단 시작하기로.
오늘은 그래도 미루지 않고 해낸 아침 산책과 대충이라도 집안을 정리하고, 가족들과 맛난 저녁시간을 함께하는 나를 사랑한다. 내일은 일단 행동하는 멋진 나를 기대합니다.
2025년 6월 1일 일요일
이선경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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