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내라

연구원 - 이선경(그냥)

by 헤레이스
이상옥 글 조원희 그림 한솔수북


오늘은 그림책-밀어내라-를 읽는다.

그림책속 펭귄들은 자신들과 다른 펭귄이 다가오자 밀어내고 거부한다.

제대로 알아보려 하지도, 알고 싶어하지도 않은 채, 오직 밀어내기에만 집중한다.


오늘은 내가 일하는 공간에서 정기회의가 있는 날이다.

이곳에 있는 모두는 일정 기간 계약을 맺고 함께 일한다.

그렇다고 해서 이 자리를 가볍게 말하고 싶진 않다.

각자가 맡은 바가 있고, 각자의 자리에서 지켜야 할 태도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유난히 눈에 띄고 싶어 하는 사람,

자기 말만 옳다 말하는 사람,

자기만이 진심이라 주장하는 사람.

이들은 언제나 말이 많다.


그들의 말을 전부 들은 건 아니지만, 회의가 끝난 후에도 그들만의 회의는 여전히 계속된다.

서로를 확인하면서 같은 편임을 확인하고, 다른 목소리는 밀어내는 방식으로.



그 모습을 보고 듣고 있자니 ‘함께’라는 말은 이곳에선 그저 사치스러운 장식처럼 보인다.

겉으로는 ‘같이’하는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은 ‘구분 짓기’와 ‘편 가르기’가 선명하다.

아니,

‘함께’란 말은 불가능에 가깝다.


“곰들이 무거워서 얼음이 녹는거 같아”
“맞아”
“포물개들은 너무 많이 먹는대.“
”다른 동물들때문에 우리가 먹을게 부족해질걸? “
어른 펭귄들이 한마디씩 던지고 다시 외칩니다.

“밀어내라, 밀어내라”


오늘 나는, 생각한다. 어떻게 해야 그런 분위기에 휘둘리지 않고 나의 태도를 지켜낼수 있을까를. 그리고 나 역시 그들과 같이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밀어내고 있지는 않은가를 말이다.



오늘은 나와 타인의 경계앞에서, 나의 중심을 바로 세우자고 다짐하는 나를 사랑한다. 그리고 좀 더 건강하게 소통하고, 좀 더 나아가는 일터가 되기를 바라본다.


2025년 6월 17일 화요일

이선경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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