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이 흘러내리지

연구원 - 이선경(그냥)

by 헤레이스


KakaoTalk_20250624_091730336.jpg 아라 글그림 | 노란상상 |




오늘은 그림책 -다 같이 흘러내리지-를 읽는다.


고양이들은 그저 각자가 편한곳에 맞춰 흘러내린다.

나도 오늘 한없이 흘러내린 하루였다.


오늘은 휴일.

여느 때처럼 눈은 떠졌지만, 할 일은 잠시 미뤄두기로 했다.

천천히 밝아오는 햇살을 느끼며 살구를 꼭 안고 한참을 누워 있었다.

쌓인 빨래감, 어제 저녁 먹고 난 설거지, 할 일은 한가득이지만 그냥 모른 척 소파 위에 살구와 함께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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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미리보기 중


잠이 오면 어디서든 흘러내리지
어디서든 물처럼 흘러내리는거야.
그럴때는 그냥 함께 흘러내려봐.
그러면 괜찮아질거야.



잠시 뒤,

알바를 가는 큰아이와시험공부하러 나간다는 둘째를 챙기고 짧게 산책을 다녀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따뜻한 커피 한 잔을 손에 들고다시 소파 앞에 앉았다.

산책에 지친 살구는시원한 소파 밑에서 세상 편한 자세로 늘어졌다.

나도 얼른 세탁기를 돌리고, 대충 집안을 정리한 뒤거실 바닥에 누웠다.

잠이 들었다 깼다를 반복하며오늘은 그냥, 한없이 흘러내렸다.





오늘은 한주간 마음을 다스리느라 애쓴 나를 그저 쉬어가도록 하는 나를 사랑한다. 무언가 하지 않아도, 무언가 하라고 하지 않아도 그냥 흘러가는 하루를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다.


2025년 6월 22일 일요일

이선경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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