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엄마

이선경 - 연구원(그냥)

by 헤레이스


KakaoTalk_20250624_091639992.jpg 조은수 글/안태형 그림 | 풀빛


오늘은 그림책 -악어 엄마- 를 읽는다.


악어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섭고 차갑지만, 실제로는 지혜롭고 헌신적인 어미 동물이라는것을 그림책을 보며 새롭게 배운다.


악어엄마는 새끼들이 스스로 껍질을 깨고, 물속에 들어가고, 헤엄칠 수 있도록 조금 떨어진곳에서 조용히 지켜보며 기다린다. 그리고 새끼들이 위험에 처했을 땐 꼬리로 막아주며 보호는 하되 간섭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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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지켜보며 스스로 설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악어 엄마의 사랑 방식이다.

나도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로서 바로 설때까지 기다려주는 그런 지혜로운 엄마이고 싶었다.

하지만 많은 순간에 걱정이 앞서서, 아이가 원하기도 전에 미리 준비하고, 해결책을 줬던거 같다.



하지만 악어엄마는 달라.
비바람을 막아주지도.
이를 잡아주도 않아.
금 떨어진곳에서 지켜볼 뿐눈을 떼지도.
눈을 감지도 않지.

며칠 전, 이런 과잉 사랑이 결국 지나친 간섭이자 내 불안을 잠재우는 방식이었음을 알아차렸다.


아이의 선택과 결정이 못 마땅했던건 아이의 문제가 아니라 내안의 문제였다는것을.


그 사실을 인지한 순간 내게 마법이 시작되었다.

큰아이의 걱정스러운 모습은 전과 다르게 보였고, 내게 이야기하는 아이의 모습도 편하게 느껴졌다. 자연스레 아이의 말도 많아졌다.

이 역시도 내안의 변화이긴 하겠지만, 그래도 편안한 마음으로 아이와 대화하는 내가 느껴져 마냥 감사했다.




오늘은 아이를 보며 다시 한번 느낀다. 내가 나의 감정을 알고 인정할 때, 진짜 나의 진심을 보게 된다는것을.

그리고 오늘 나는, 내 감정의 근원을 알아차리고 받아들이는 나를 사랑한다. 아이의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고, 응원하며, 언제나 나의 진심 그대로를 전할 수 있는 나이기를 바라봅니다.



2025년 6월 21일 토요일

이선경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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