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 이선경(그냥)
오늘은 그림책 -너도 가끔 그렇지?-를 읽는다.
숨은 애벌레들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한 그림책이다.
그 엉뚱한 모습에 오늘 따라 유쾌하지 않았던 기분들을
저 멀리 던져놓을 수 있었다.
책상 위 스노우볼을 구경하듯, 오늘 나도 내 앞의 상황을 멀리서 들여다보려 했다.
그저 잠잠해질때까지...
오늘은, 이제 5일 후면… 모든 게 다 좋아질 거야.
그러니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보호막을 두르고 출근하자 마음먹고 일터로 향했다.
그런데 도착 100m 전, 기분 나쁜 전율이 온몸을 스친다.
레드선! 눈을 감았다, 그리고 떴다.
지금 나는
무엇이든 내 마음대로,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느끼는 대로 느낄 수 있다, 스스로에게 최면을 건다.
다행히도 일터엔 잠시 혼자 시간이 주어졌고, 또 다른 업무에 관해 배우느라 나름 바쁘게 움직였다.
그럼에도 순간 순간 밀려오는 거부반응에 나는 내게 말한다.
참! 나와 다른 종은 각자의 별로 보내버리고!
'이건 핼로윈 스노우볼 속 세계의 한 모습이야~ 나는 지겨볼 수 있고, 그것은 내게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점차 어지럽던 마음은 가라앉고, 문득 질문해보고 싶다.
다들 가끔 그렇지?
오늘은 새로운 업무에 집중하고 배우는 나를 사랑한다. 오늘도 무사히 하루를 보내고 평온을 찾고자 애쓴 내 마음 이상무~!
2025년 6월 24일 화요일
이선경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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