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기억연구소 2025년 7월 2일 수요일 오늘
7월 2일 수요일 오늘.
오늘은 만발의 준비를 하게 하는 날이다. 우리 공간에서 청운위 담당 선생님들의 첫 회의가 있는 날이다. 그러니까 내가 이 공간에 오고 나서 바뀐 것이 꽤나 궁금해서 눈에 불켜고 오시는 선생님들이 있다는 말이다.
오늘은 미움을 읽는다. 사람의 마음은 참 요상하고 신기하고 기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무엇보다 나는 내것, 내 사람, 내 공간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누군가들을 꽤나 싫어하지만 더 나아가 그들에게 뽄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커진다.
야금야금 아주 조금씩 변하고 있던 우리 공간이 어제의 정리정돈으로 아주 환하게 달라진 바로 다음날인 오늘.
10시부터 회의 시작이라 다른 날보다 50여분은 일찍 출근해서 공간의 온도를 낮추고 회의 테이블을 세팅한다. 보란듯이 깔끔하고 빠짐이 없이 하고 싶은 욕심 가득한 아침이다.
내가 이런 마음을 먹게 도와준 분. 정말 이상한 손님이 오신다. 우리 공간의 그 누구도 그분과 안 좋은 관계가 아닌데 희한하리만큼 우리 공간을 너무 싫어하고 다른 선생님들에게 악담을 하는 분이 계신다.
역시나 그 분이 처음으로 오시더니 눈동자가 이리저리 참 바쁘게 움직인다. 그리고 아무말도 못하고 입꾹타임을 하신다. 달라도 너무 달라진 공간,
"더럽다, 건물이 썩었다, 아이들이 드세다."
아! 정말 귀에 담아두기도 싫은 말들을 내뱉던 그 분이 공기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칭찬 한마디 남기지 않고.. '진짜 더러웠다면서~ 이걸 하루하루 조금씩 치웠냐며.. ' 애먼 소리만 계속 하고 앉아있는 모습이 그냥 안타까웠다.
다른 선생님들도 한분한분 오시며 공간의 변화에 놀람과 칭찬과 감탄이 쏟아진다. 내 기분은 그야말로 하늘 비행중이다.
목에 가시가 콕 박힌 것처럼 우리 공간 자랑을 못해서 안달났던 나는 밥한사발과 함께 가시가 꿀꺽 넘어가는 그런 기분이다.
신경쓰여도 만지지 마. 그래야 낫는다.
아무 이유없이 비방하는 고약한 버릇, 코를 딱 눌러준거 같아 기분이 좋으면서도 그 분을 잠시라도 미워했던 마음을 이제는 그 분께 던져드리고 헤어나오라고 말하고 싶다.
오늘의 회의는 완벽했고 공간은 더 빛났으며 그 분은 결국 식사도 하지 않은 채 혼자 일찍 자리를 떠나셨다. 그야말로 유쾌 통쾌 상쾌!
나는 오늘 우리 공간을 자랑하고 또 자랑했던 나를 사랑합니다. 내가 있는 곳이 최고이며 내가 있는 곳의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최고인 곳. 그렇게 생각하며 이 공간을 좀 더 가꾸어 나가려고 합니다.
오늘기억연구소(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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