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라도 동해
강원도는 나에게 가깝지만 늘 먼 곳이었다.여수에서 자란 나는 대학생이 되어서야 강원도를 처음 가보았다.
그때는 수련회로, 또 속초항에서 금강산으로 향하는 배를 타며, 그리고 남편을 따라 머물렀던 화천.
그렇게 다시 여수로, 서울로 돌아온 뒤에도 강원도는 세 번 더, 나를 불러주었다.
하지만, 강원도를 그렇게 몇 번이나 다녀왔어도 화천, 속초, 양양, 강릉. 그게 다였다.
그러다 만난 책《언제라도 동해》
동해라고 하면 ‘바다’는 떠올랐지만 ‘도시’ 동해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책의 표지를 보자마자 나도 저 바다를 내려다보며 꼭 서 있고 싶었다.
손으로 그린 지도와 아기자기한 설명들, 페이지마다 ‘여기다!’ 하고 스팟을 찍는 재미가 쏠쏠하다.
어딜 가볼까? 몇 군데 표시해놓고 꼭 가보리라 마음먹는다.
동해를 여행하는 10가지 방법이라지만 열 가지 뿐이겠나.
이 책만 따라가도 여행은 이미 반은 완성이다.
특히 마음에 남는 문장.
“다음주면 이발소 옆에 능소화 피겠네.”
그리고 이어지는 수국 이야기. 나는 꽃이 없으면 못 사는 사람. 그 순간 마음을 굳혔다.
동해, 이곳에서라면 한 달 살이도, 아니 일주일 살이도 충분히 가능하겠다.
그리고 책, 노란 장미 한 송이 들고 작은 서점을 찾아간다.
고요하고 한적한 동네 골목길에서 책을 읽고, 바다를 보고, 꽃을 만나고, 입이 즐거워질 음식들을 만나고.
내 고향 여수 못지않게 풍성한 해산물까지 있는 이곳.
정말 가야겠구나, 생각이 든다.
기차 타고 떠나는 동해 여행.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꼭.
동해야,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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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필자의 주관적인 견해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생소쌤=생각소리쌤=생각소리를 듣고 글로 바꾸는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