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9일 수요일 오늘
4월 9일 수요일. 흐린 날이지만 꽃들은 만개했고 그 사이 민들레밭이 아침 출근길에 눈에 들어온다.
오늘은 민들레를 한참 들여다 본 날이다.
이 맘때면 벚꽃, 개나리, 목련같이 봄꽃들이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는다.
사이사이 새싹이 자라나고 아직 피지 않는 여름, 가을 꽃들의 초록들도 나오기 시작한다.
오늘은 민들레는 민들레를 읽는다.
처음에 나도 그랬고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했을 때 반응은
"아..." " 그래서 뭐요?"가 제일 흔한 반응이다.
이 책은 정말 다양한 해석으로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가 되고 있다.
책을 가지고 여러 생각들을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냥 좋은 책이다.
민들레는 민들레
눈에 바로 보이는 꽃들만 보지 말고 가끔 땅 위에 얼굴 쪼끔 내민 새싹도 봐주기.
너무 흔해서 그런가보다 하지 말고 민들레가 피는 봄도 즐겨보기.
민들레는 민들레다. 그런데 가장 오래 피고 가장 영역이 넓은 꽃이다.
민들레는 민들레. 나는 나다. 이 의미가 아니라 나도 가장 오래 버티고 나의 그 오래 버팀이 언젠가는 멀리 퍼져 나가 넓은 영역에서 사용되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하루다.
오늘 민들레를 보며 그동안 카메라에 민들레 사진을 해년마다 담아 둔 나를 사랑합니다. 그렇게 일상의 사소함을 지나치지 않았던 나를, 민들레의 모든 모습을 사랑했던 나를 사랑합니다. 민들레처럼 그렇게 남은 2025년을 채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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