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5일 화요일 오늘
4월 15일 화요일.
한 주의 업무를 시작하는 오늘. 유난히 한가한 기분이다.
오전 내내 책을 보고 여유를 부리고, 점심 이후에는 4월 오늘기억연구소그림책 표를 만드느라 캔바와 한참을 씨름하고 이제서야 오늘의 이야기를 적는다.
오늘은 색깔을 찾는 중입니다를 읽는다.
그림이 익숙해 찾아보니 [진정한 챔피언]의 그림을 그린 레자 달반드의 그림이다. 그림스타일 하나만으로도 누군지를 각인시키는 자기만의 색깔. 이 책에서는 그런 색깔을 찾으라고 말하는 듯 하다.
지금 내가 이런 저런 글을 쓰고 그림책으로 오늘을 기억하는 것 또한 나의 길을,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 중에 하나다.
재봉틀로 상처를 꿰매는 발랑탱처럼, 나 역시 뜨개실로 나의 시간을 꿰매고 있다. 다양한 색의 세계를 탐험하며 삶의 한 조각을 정성스레 채워가는 중이다. 실이 지닌 따뜻한 감촉도, 색이 주는 신비로움도 참 좋다. 그래서일까, 뜨개로 돈을 벌어보라는 제안도 종종 듣지만, 그건 내 길이 아니라 생각했다. 그저 취미로 남겨두고 싶은, 그리고 여전히 내 삶에서 가장 소중한 취미다.
드르륵 드르륵 소리와 자신만만하게 제 갈 길을 가는 실이 있을 뿐이에요.
"너 오늘 되게 멋있다. 약속있어?"
"응"
"누구랑?"
"오늘의 나랑"
오늘은 색을 찾으려 애쓰는 나를 사랑합니다. 오늘의 나는 멋있다고 생각할 줄 아는 나를 사랑합니다. 여전히 발버둥이지만 이 길이 맞다 생각하며 밀고 나갈 마음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오늘 저녁에는 오늘의 나와 찐한 뜨개 데이트를 하며 잠시 발랑탱이 되어보고자 합니다.
오늘기억연구소(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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