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은 어디로 갔을까?

연구원 - 이선경(그냥)

by 헤레이스
KakaoTalk_20250419_151805325.jpg 김채린 글 | 고래뱃속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을 바라보다

오늘은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을 한참 바라보았다.

꽃잎은 바람에 이리저리 춤을 추다, 땅 위에 곱게 수를 놓으며 내려앉는다.

그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얼마 전 읽었던, 고운 자수로 채워진 그림책이 떠올랐다.

오늘 오전은 그 책을 찾느라 읽기 목록을 뒤지고 또 뒤지며 온 시간을 다 보내버렸다.


결국 찾지 못했다.


‘어쩔 수 없지’ 하고 나는 오늘 일과를 보낸다.

집안 곳곳을 정리하고, 나도 단장하고, 잠시 비가 그친 틈에는 우리개와 산책도 나갔다.

출근 준비를 마치고 나니 잠깐의 여유 시간이 찾아왔다.

다시 펼친 독서 어플에서 오늘의 기억을 담을 책을 찾는다.


그리고 마침내 — 찾았다.


오전 내 애타게 찾던 그 자수 그림책,

‘풍선은 어디로 갔을까’




오늘은 -풍선은 어디로 갔을까-를 읽는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기자기하게 놓인 고운 손자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나는 어린아이가 되어 한 땀 한 땀 수놓아진 그림을 따라간다.

나도 한때,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 내 풍선을 찾으러 몇 날 며칠 하늘을 바라보던 적이 있었다.

어디쯤 가 닿아있을지, 혹은 떠돌다 터져버린 건 아닐지 걱정했다.



KakaoTalk_20250419_151805325_01.jpg 예스24 미리보기 중


잃어버린 것들은 어디로 갔을까.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쩌면 ‘잃어버린’ 게 아니라 ‘잊은’ 건 아닐까.

늘 그 자리에 있었는데, 바쁘게 살아가느라 내가 그 자리를 잊은 건 아니었을까.



이 우주에서 사라져 버리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KakaoTalk_20250419_151805325_02.jpg 예스24 미리보기 중




오늘은 잊었던 시간, 인연들, 한때 소중히 간직했던 나의 꿈을 떠올려본다.


2025년 4월 19일 토요일 오늘

이선경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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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기억연구소(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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