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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람씨 May 09. 2022

초보 반려견 보호자에게 이상한 소문이 났다.

꼼지이야기 (1)

유기견센터에서 데려와 꼼지와 함께 한지 한 달째...

우리 동네에 '매일 산책 나오는 집'으로 소문이 났다.

참 이상한 소문이다. 당연한 일이 굉장한 일처럼 소문이 나다니...

우리아내, 사남매, 그리고 꼼지


독일에서는 반려견을 하루 1시간 이상씩 두 번 산책을 하는 것이 법으로 정해져 있다. 지키지 않으면 반려견을 키울 자격을 박탈당한다.


독일에서 길진 않지만 1년 동안 생활하면서 그게 당연한 것인 줄 알고 꼼지와의 생활을 시작했는데, 잘해야 일주일에 한 번 산책시킨다는 이웃들의 이야기에 가슴이 답답해진다.


본인의 행복만을 위해 강아지를 키우다 보니 예쁘고 어린 강아지를 찾는 사람이 늘고 그러다 보니 강아지는 과잉 생산되고 유기되는 강아지도 늘어난다. 유기되는 강아지를 처리하는 비용도 늘고 결국은 우리가 낸  세금이 상당 부분 사용되기도 한다.


산책 좀 안 나간 걸 가지고 뭐 이리 심각하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이 단순한 부분 하나가 나비효과처럼 큰 결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꼭 생각하고 기억했으면 한다.

#반려견#반려동물#동물입양

#유기견#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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