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단상
그럴만한 일이 있던가, 아닌가...
우울하고 무기력하던 며칠,
겨우 몸을 일으켜 도서관엘 갔다
도서관 컴퓨터실에 앉아
우걱우걱 할 일을 하는데
잔잔한 음악이 곁에 흐른다.
음악을 듣다 보니 어느새 나아진 기분.
아 어찌할바를 모르겠던 힘듦은
물리치기 그리 어려운 상대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최근 무선이어폰과 유선이어폰을 몽땅 잃어버려
귓가에서 잠시 사라진 음악 때문에
우울이 슬쩍 고개를 치켜든 것일지도 모른다.
처방전을 받아 든 나는 다이소에 간다.
오천 원짜리 이어폰을 사고
조금 더 행복한 음악이 내게 전해지도록,
내가 가진 예쁜 색실로 옷을 입혀본다.
그리고 앞으론
우울할 땐 일단 이어폰을 꺼내 들라고
처방전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