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단상
과연 배려와 예절, 예의의 적정 범위와 선은 어디인가
나는 가능한, 일상에서 예의와 배려의 선을 지키고자 노력한다.
-최근 홍콩 여행을 간 친한 동생에게 '과하다'라는 평을 받을 만큼의
이는 타인을 위한 것만이 아닌 나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내가 지키는 만큼 지켜줬으면 하는.
그렇다고 그걸 강요할 생각도 강요할 자격도 없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나이가 들어 인내가 약해진 탓인지도 모르지만 불쾌가 늘고 있다.
자주 열차를 이용하는 내가 예의와 배려의 상징적 기준으로 얘기하는 것이 팔걸이이다.
좌석에 앉았을 경우 우리는 가운데 팔걸이를 공유하게 된다.
나는 팔걸이에 서로 올리지 않는 것이 서로의 대한 예의라 생각한다.
이런 질문을 술자리에 슬쩍 논제로 올리고는 하는데
중간 팔걸이는 먼저 올린 사람 차지라는 선점설부터
나와 같이 모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무점유설,
그리고 같이 올리면 된다는 공동점유설까지 다양하다.
대다수는 뭘 그런 사소한 건에 집착하냐고 날 타박하기 마련이지만.
모르는 타인의 신체 접촉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불쾌'의 영역일 것이다.
출퇴근길 지하철처럼 예의고 나발이고 오직 생존의 문제만이 존재하는 곳에선 접촉을 넘어 포옹에 가까운 접촉도 어쩔 수 없지만,
할 수 있는 한은 서로의 불쾌 방지를 위해 하지 않으려 조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팔걸이의 선점까진 이해를 한다 해도 가끔 선점당한 팔걸이의 주인과의 접촉 지점을 줄이고자 한쪽으로 좀 더 밀착해 앉아있으면 '당연하다'는 듯 자기 공간으로 인식하고 추가 침범을 시도하는 경우도 그리 적지 않은데 그 지점이 요즘 나의 화를 유발하는 선이다.
가능하면, 그리 어렵지 않다면 신체접촉으로 인한 불쾌가 발생하지 않을 선을 지켜달라는 것이 그리 과한 예절 혹은 배려의 강요이자 강박인 걸까
당신의 팔걸이 점유권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한 번쯤은 생각해 봐도 되지 않을까?
아님
별놈의 팔걸이 따위에
라고 이 글을 넘기셔도 그 역시 배려와 예절이 '자율'이듯 무한한 '자율'임을 밝히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