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나무도 작은 풀꽃도

일상 단상

by 하란

주말.

창가로 비치는 햇살을 보며 뒹굴대다가 해가 서쪽으로 저물어 갈 즈음 나선 산책.

큰 나무 둥치 아래 자리 잡고 피어난 풀꽃에 자꾸만 자꾸만 눈길이 간다.

눈, 비, 바람.

추위와 더위.

그 모든 계절을

오롯이 견디며 커가는 나무도,

오롯이 수긍하며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풀꽃도

그 만의 방식으로 존재한다.

그리고 봄은,

그 모두가 아름답다고, 수고했다고, 잘했다고,

토닥토닥해주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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