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매미

My little poem

by 하란

매앰맴.

8월 새벽을 깨는 건,

닭의 것이 아닌 매미의 것.


울음은

여름의 막바지에 접어들수록

귀를 찢을 듯 사납고 맹렬하다.


곧 다가올 가을과,

죽음을 직감하기 때문일까

생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짝을 부르는 울음엔

7년의 기다림이 담겨 간절하고

꼭 그만큼 치열하다.


죽기 전 해야 할 무언가,

삶의 단 하나의 과업.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흘러가는 나에게 던지는

이 여름의 화두.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