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에 감사하고 싶은 마음

일상단상

by 하란

비가 와서 농장일을 가지 못했다.

돈은 벌지 못했지만,

밤지옥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안도한다.


일은 하지 않지만,

일하는 동안 익숙해진 아침밥이 당겨

흰쌀밥을 맛있게 먹었다.

부른 배를 두드리며 침대에 누워

용돈이나 벌어볼까 하는 마음에 주식창을 연다.

'생일 선물로 용돈 좀 주세요!'

라고 누구에게랄 것 없는 기도를 하고,

주식을 산다.

사는 순간 자꾸 자꾸만 떨어지는 주가

어어,

하다가 어느 순간,

아침에 먹은 쌀밥과 빗소리의 콜라보로 잠에 빠져든다.


일의 피로와 한가로운 시간이 만나 만든

깊고 달콤한 잠.


잠에서 깨어

입가의 침을 닦고,

급히 주식창을 다시 열어보니

생일 선물을 주셨다!


생에 감사하다!

고 생각한다.


그리고

좀 더 X나게 생에 감사하게 되면 좋겠구나!

라고도 생각한다.


Happybirthday to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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